제19대 대통령에 문재인 후보 ‘당선’…“국민의 승리”
문 당선인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민주정부 열어가겠다"…홍.안 후보 패배 인정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조기에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완승으로 끝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9일 대한민국 제19대 대통령으로 사실상 당선됐다. 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2시간만인 밤 11시를 넘어설 즈음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10일 오전 0시35분 기준으로 문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가 49.32% 진행된 상황에서 39.57%인 637만7507표를 얻어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6.29%인 423만7848표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8%인 343만956표를 얻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6.47%인 104만4173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5.80%인 93만4912표를 득표했다.KBS와 MBC, SBS 등 방송3사가 모두 문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 된다고 예측했다.
반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패배를 인정,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자 문 당선인은 이날 11시45분께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 수락 연설과 함께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았다.
문 당선인은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겠다"며 “정의가 바로선 나라, 국민이 이기는 나라 꼭 만들겠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문 당선인은 국회 의원회관에 설치된 민주당 대선상황실을 찾아 "제3기 민주정부를 힘차게 열어가겠다"며 개혁과 통합의 과제를 이루겠다는 뜻도 밝혔다.
문 당선인은 당장 10일부터 대통령인수위원회 과정 없이 대통령직을 수행한다. 당장 풀어야할 과제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북핵위기 등 한반도의 엄중한 상황을 해결하고 선거 과정에서 분열된 나라도 통합해야 한다.
따라서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자택에서 합참의장과 전화를 통해 군 통수권 이양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후 국회를 찾아 로텐더홀에서 간략히 취임선서를 한다.
아울러 국정운영을 위한 정부조직법과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당장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여소야대 정국을 해쳐나갈 협치가 절실한 상황인 만큼 당장 국회와의 관계 설정도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밤 11시쯤 성명을 내고 "우리당의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로 제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특히 제주도민의 지지는 전국 평균 지지율을 상회하고도 남는다.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제주도민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제주선대위는 "문 후보의 당선은 국민이 만든 결과이고, 국민의 승리이다. 우리 제주의 승리"고 강조했다.
제주선대위는 "이제 승리의 기쁨을 뒤로 하고, 무너진 나라를 일으켜 세우는 일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나라다운 나라,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장서겠다. 제주다운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민과 함께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세기간 강조했던 국민대화합과 연합정치 실현이라는 약속에 주목한다”며 “넓은 마음으로 통합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