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대위원 “정당들 아직도 선거결과 제대로 인식 못해”
김종인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이 “우리 정치 정당이나 정치인들이 아직도 선거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정당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종인 위원은 10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바라는 정당혁명 어떻게 할 것인가?란 대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최근 1년반 사이 치러진 6.2지방선거와 분당선거,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민투표,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등 4차례 선거 결과를 제대로 분석하면 어떻게 살아남을지 알 수 있을텐데 (정치권은)전혀 그런 의식이 없다”며 정당혁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특히 “전체 국민중 45% 하층민이라고 인식하고, 58%가 희망이 없다고 하는 현실 등을 감안하면 우리사회가 한계선성에 온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은 사회갈등 구조를 해소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모든 것이 오늘 한국정치가 안고 있는 큰 불행이다”리고 말한 김 위원은 “현 시점에서 정당혁명을 실현하지 못하면 정당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했다.
따라서 현재 정당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로 “국민의 의식이 변하는 만큼, (정당이)제대로 인식하고, 행동으로 옮겨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당치고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내가 집권하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는지 준비하는 정당은 지금까지 찾을 수 없다”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이날 대토론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국가디자인연구소 허성우 이사장은 “정당혁명에 새바람을 불어 넣고, 국민이 원하는 정당혁명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또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 정당이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정당이 아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토론회는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의 기조연설에 이어 (사)국가디자인연구소 이사장 허성우(경희대 정경대 겸임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발제는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이택수 리얼미터 사장이, 토론은 정태근 국회의원, 김 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고성국 정치평론가,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 기자가 참여했다.
전체 사회는 정영태 (사)국가디자인연구소 소장(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희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가 맡았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