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마음의 눈을 통한 청렴

이성수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2017-03-09     채널제주

공직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5개월 !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공직자의 청렴에 대해 생각해 본다.

청렴이란 공무원이 부정청탁을 받지 않는 것, 금품을 제공 받지 않는 것, 부패를 저지르지 않는 것, 직무와 관련해 공평무사하게 처신하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이를 알지 못하는 공무원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 중 하나인 ‘청렴의 의무’를 위반하는 사례들을 언론 등을 통해 종종 접하게 되면서, 알고 있으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흔히 청렴을 이야기 할 때 도덕성이 우선적으로 언급 되며, 이 도덕성은 타인 시선의 유무에 따라 조금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로 느껴진다.

최근에 청렴 강의를 수강 한 사례인데, 거짓말을 자주했던 한 초등학생이 어머니의 한 가지 말씀을 듣고 마음을 고쳐먹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어머니는 네가 내게 거짓말을 한 것이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하늘에서 너를 지켜보고 계시는 아버지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느냐!며 훈계 하셨다. 그리고 이 초등학생의 행동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사례를 접하고 느낀 것은 항상 누군가의 시선이 있다고 하면 자신의 행동에도 변화가 있을 것인데 그 시선이 꼭 타인의 시선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나를 지켜보는 자신만의 청렴한 마음의 눈을 가질 수 있다면 항상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되고 좀 더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의 눈으로 본 자신의 모습이 남에게 떳떳하고 부끄럽지 않다면 그 자체가 청렴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지 않을 것인가?

법과 제도적인 부분에만 의존하는 청렴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는 청렴이 될 수 있도록 우리 공직자 모두가 자기만의‘마음의 눈’을 갖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