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 다시 시작하자! 도덕성을 바탕으로~
김인숙 건입동행정복지센터
최근 들어 공직자의 청렴이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지속적으로 청렴 지표를 측정하고, 교육을 해나가는 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청렴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2000년 10월, 미국과 캐나다 역사학 교수들과 미국사 전문 역사학자 719명은 역대 41명의 미국대통령을 평가하여 순위를 매긴 ‘Raiting the Presidents’라는 보고서를 펴냈다. 보고서에서는 역대 대통령의 경쟁력을 지도력, 업적, 위기관리능력, 정치력, 인사관리분야 총 다섯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평가하면서 그들의 도덕성도 함께 평가했다. 흥미롭게도 대통령의 경쟁력에 해당하는 5가지 분야의 순위와 도덕성 평가 순위는 일치했다.
다시 말해 도덕성이 역대 대통령들의 경쟁력과 결코 다르지 않다는 사실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도덕적이고 청렴하면 손해를 볼 것이다.’ 라는 생각을 완전히 뒤집는 결과를 보여준다.
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는데 있어 도덕과 청렴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기도 하다.
도덕이란 예의범절, 성품, 예의바른 행동 등을 연마하면서 덕과 악덕을 분간하는 것을 배우는 과정이다. 도덕적 판단은 하나의 행동이 적당한 것인지, 아니면 부적당한 것인지, 또는 이기적인 것인지 이기적이지 않은 것인지를 깊이 생각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역할과 환경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가정에서는 부모이자 자식이고, 회사에서는 동료이자 하급자 또는 상급자이다. 이렇듯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는 매순간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때로는 올바른 선택을 하지만 주변사람 혹은 주위여건 때문에 자신의 뜻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 또한 많이 있다.
나는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다. 자녀들이 친구관계 문제에 대해 상담을 해올 때, 밖에 나가서 예의바르게 행동하고 성실함을 보일 때 마음이 훈훈해지는걸 보면 마음을 움직이는 도덕적인 잣대는 자녀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도덕성보다 경쟁에 휩쓸려 사는 삶을 살면서 도덕보다는 순간의 이기심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닌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비춰 내 마음도 더욱 청렴하게 닦아야 함을 느낀다. 그것이 경쟁과 도덕을 함께 높이는 방법인 동시에 내 마음과 사회를 훨씬 이롭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