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 또한 청렴에 다가서는 길

이주영 제주시 세무과

2017-03-08     채널제주

며칠 전 친한 친구와 ‘이은미 콘서트’를 관람했다. 평소 직장맘으로, 세 자녀의 엄마로 바쁘게 살면서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기에 부담스런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했다. 하지만 그녀가 보여준 열정적인 무대에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고 세무직 공무원으로 난 열정적으로 일해 왔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주변에서 세무직하면 국세건 지방세건 세금에 관한 사항은 다 알거라 생각하고 문의를 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가 맡은 세목이 아닐 경우 해당 세목 업무 담당자를 통해 알아보기를 권하며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업무를 하면서도 이전에 해 본적이 없던 일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내가 알아보고 해결하려하지 못했다. 자신감 부족에서 온 것이다. 이번 인사이동에서도 취득세를 3년 가까이 해 온 터라 다른 세목에 대해서도 알고픈 마음에 법인지방소득세 업무를 자청해서 맡았다. 하지만 최근 변경된 법인지방소득세의 업무흐름과 신고체계가 너무 복잡해져 업무를 처리하는 담당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 새로움을 불안이 아닌 도전으로 맞서 보겠다. 불안은 알지 못 함에서 오는 것일 것이다. 먼저, 내 업무에 대해 공부를 하자. 관련 교육을 받고 동일 업무를 하는 이들과 소통을 하자. 내가 맡은 업무의 주인은 나이기에 하나하나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말자. 내 업무에 많은 고민을 하고 내 스타일에 맞는 업무 메뉴얼도 만들어 보자. 민원인에게는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감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 이것이 나에게 주는 열정의 무대가 아니겠는가.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도 생활하다보면 분명 힘든 시기가 있을 것이다. 그때마다 잠시 짬을 내어 공연보기 등 문화생활을 통해 자그마한 사치를 누려본다면 마음의 재충전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올해도 청렴이 여전히 강조되고 있다. 그 누군가는 얘기할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지만 그 당연함을 내 청렴 멘토로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청렴은 내가 맡은 업무에 대하여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처리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믿으며 오늘 아침도 활기차게 업무를 시작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