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퇴근시간 불법 주·정차 '몸살'...행정은 손놨나
퇴근시간만 되면 제주시내 일부 도로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기승을 부려 교통흐름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단속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행정이 손을 놓고 있어 눈총을 사고 있다.
저녁 시간대, 제주시 도남동과 서사로 일대 도로를 찾아가 보면 불법 주차하는 일부 얌체 운전자들로 인해 차량 통행이 이뤄져야 할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버린 광경을 볼 수 있다.
이런 불법 주차 차량은 교통흐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운전자의 차량 시야 확보를 방해해 보행자의 안전에도 위협을 주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차량 통행에 방해를 받은 운전자의 다투는 모습과 사이드미러(옆 거울)를 접어가며 아슬아슬하게 곡예 운행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해당 도로에는 10개 이상의 견인조치 표지판, 불법 주차 근절 현수막 등이 설치돼 있지만 제구실을 하지 못해 무용지물 된 지 오래다.
결국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인해 위험과 불편은 선량한 보행자와 운전자의 몫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인데도 단속 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행정이 단속에 손을 놓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소 도남동 도로를 이용해 퇴근하는 A씨는 "매일 이 도로를 이용해 출·퇴근을 하는데 도로 양쪽으로 차량들이 빽빽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운행 중 접촉사고라도 발생할까봐 신경이 쓰인다"며 "단속 기관은 뭐하는지 답답하다. 단속이 절실하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지적에 단속업무를 맡고 있는 제주시자치경찰대 관계자는 "대도로변 위주로 단속을 벌이다 보니 좁은 도로는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단속을 벌이겠다"고 약속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