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명 일출 어렵지만 설렘 속 해맞이 행사 '풍성'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신묘년 한 해를 보내고 임진년 2012년 새해가 불과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제주에서는 선명한 일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지만 도내 곳곳에서 각종 행사가 마련돼 새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년 1월1일 제주지방은 기압골 영향으로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 서부와 북부지역에는 흐리고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남부와 동부지역에는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남부와 동부 일부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일출을 볼 수 있겠으나 선명한 일출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기대와 설렘 속에 새해맞이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는 새해를 맞이하는 '성산일출축제'가 31일 오후 2시부터 '2012년 세계7대자연경관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또 우도에서도 해넘이(일몰)를 앞두고 ‘제1회 우도 일몰 축제’가 같은 시각 기원제를 시작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도 평화를 기원하는 '2012년 강정 일출제'가 31일 오후 3시부터 시작돼 내년 1월 1일까지 강정포구 일대에서 개최된다.
중문관광단지에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해넘이·달빛 걷기 등 각종 행사가 해안 걷기 코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시청 광장과 청사광장의 '한얼의 집'에서는 31일 밤 11시부터 새해 1월 1일 오전 0시 30분까지 '제야의 용고타고(龍鼓打鼓)' 행사가 열린다.
또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에서 새해를 맞으려는 탐방객들을 위해 새해 자정부터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한다.
제주민속촌은 표선 해맞이 명소인 '당게포구'에서 신년 해맞이 '대동굿'을 새해 첫날 오전 7시부터 진행, 지신밟기 및 강강수월래 등 관람객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사를 실시한다.
추자도 신양 1리에 위치한 돈대산에서 아침 7시부터 신년 기원 제례를 시작으로 해가 떠오르면 소원을 적은 연을 날리는 행사가 준비돼 있다.
이외에도 ▲제4회 거문오름 일출제 ▲2012 원당봉 해맞이 ▲신년맞이 대동굿이 ▲2012 제지기 오름 해맞이 행사 ▲제2회 군산일출제 ▲2012 자배봉 해맞이 행사 ▲제5회 송악일출제 등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