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후보, 합동연설 통해 표몰이

2011-12-28     나기자

민주통합당 당권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28일 합동 연설회를 통해 본격적인 표몰이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지도부 경선 후보 합동 연설회를 겸한 제주도당 개편대회를 열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제주의 발전을 가로막고 제주도민의 아픔과 한의 역사인 4·3항쟁을 왜곡해 제주도민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몰역사적인 이명박 정권은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온 국민을 불행의 늪에 빠뜨리는 대한민국을 그대로 둘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독재에 항거하던 철의 여인인 제가 악몽의 이 정권이 박근혜 정권으로 연장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이인영 전 최고위원은 "빠르게 변화하는 한나라당보다 더 빠르게 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젊은 정당, 젊은 대표로 박근혜 대세론을 격파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야전 사령관이 돼 4·3 항쟁의 역사적 과제를 매듭짓고 강정마을과 평화의 섬 제주를 보존하겠다"며 "이 정부와 해군은 일방적인 공사 강행을 중단하고 주민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박용진 전 부대표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제주도민의 심정에 공감하며 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은 폐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자들은 민주정부 10년에서도 크레인에 올랐고 이명박 정권까지 수십년간 목숨 건 농성을 하고 있다"며 "이를 끝내기 위해 민주통합당이 집권해 노동현안 해결을 국정 5대 과제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 후보를 당선시킬 사람, 그런 경험과 식견을 갖춘 사람을 뽑는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저는 핵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권교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권 재창출을 경험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민주통합당을 능력 있는 수권정당으로 개혁하겠다"며 "경제민주화를 이론이 아닌 정책으로 만들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구호가 아닌 전략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은 젊은 세대의 희망이 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전국정당으로서 국민들이 꿈을 되찾을 수 있는 비전과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의 미래를 그리는 통 큰 정치의 리더십으로 민주통합당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