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제주문학상에 홍창국 시인 수상
30일 제주문협 송년의 밤 행사에서 시상식 개최
홍창국 시인 “작품활동 한 시간 스치면서 보상받는 느낌”
한국문인협회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고훈식)는 30일 오후 6시 고려회관에서 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2016년 송년의 밤 행사와 제16회 제주문학상 시상식을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송년의 밤 행사와 더불어 제16회 제주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제16회 제주문학상은 제1회 영주문학상을 수상한 홍창국 시인(63.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제주지역 문인들과 가족 친지등 50여명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고훈식 회장은 환영사에서 “바쁜 일정에 오늘 행사에 참석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제주문학상 수상을 하게 된 추광 홍창국 작가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부재호 한국예총제주연합회 회장의 축사에서 “병신년올 한해 많은 작품을 발표하고 글을 쓰시는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여 제주문학의 발전에 힘써 달라”고 말했다.
김관후(소설가) 제주문학상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제주문학상 심사규정에 따라 회원 중 등단10년 이상이며 최근 2년 이내에 순수 창작 작품집을 발간한 분 5명의 작가 중에 6인의 심사위원이 심사원칙에 따라 격론을 벌인 끝에 <설운 한상록>을 출간한 소설가 홍창국 작가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정이유에 대해 “소설 ‘설운 한상록’은 광복 전후 혼란스러웠던 격변기에 암울했던 삶을 살아야만 했던 한 여인의 팔십 다섯 해 삶을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제주4·3사건 이면의 모습과 가족들을 잃은 슬픔, 연좌제의 사슬에 얽힌 악연 등을 그리고 있다“며 ”여인의 삶을 통해 제주4·3이라는 통한의 세월을 이겨내는 모습은 문학과 역사의 경계선을 허물어 작가의 역량을 돋보이게 한 작업이었다“고 평가했다.
제주문학상 수상자인 홍창국(63) 작가는 수상소감에서 “오늘 이 행사를 위해 힘써주신 제주문인협회 회장단과 회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동안 몸서리치며 작품 활동을 한 시간들이 스치면서 오늘의 시간들이 보상받는 느낌”이라면서 “더욱더 활동을 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 광령 출신인 홍창국 씨는 1998년 월간 순수문학지에서 시와 소설로 등단했으며, 시집 ‘추억이 있던 곳’, 고향오름‘, 소설 ’신을 빌린 남자‘ 등을 발표했다. 영주일보사가 주최하는 제1회 영주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순수문학회 제주회장, 삼벚통기타그룹 회장, 한국문인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