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 ‘2017 丁酉年 新年辭 전문’

2016-12-31     영주일보

존경하는 48만 시민 여러분 ! 그리고 2천 5백여 공직자 여러분 !

다사다난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가 저물고, 정유년(丁酉年) 희망찬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희망과 시작을 알려 주는 붉은 닭(鷄)의 해를 맞이하여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행복한 웃음이 가득 하시길 기원합니다.

올 한 해도 저를 비롯한 전 직원은 시민의 행복한 삶과 희망찬 미래를 위해 본연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지난해 제주는 외국인 관광객 350만 명을 포함해 1천 58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고 제주로의 이주가 급증하면서 도민 인구 66만 명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시도 인구 48만 3천 명을 넘어서면서 50만 시대에 대비한 미래전략을 수립하여 사회 환경·도시 구조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시는 대내·외의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주목할 만한 변화와 성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우선, 포화 상태에 있는 쓰레기 문제 해소를 위해 100인의 시민 모임 중심으로 쓰레기 감량 실천과제를 선정하였고, 요일별 배출제가 시민 속으로 정착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한 결과, 제주시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력히 추진하여 시민 보행권을 확보하고 난개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는 등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민·관 협치기반도 마련하였습니다.

시민과 함께 노력한 결과 중앙단위 공모와 평가사업에서 85개 부문 국비 300억 원을 확보 하였으며 전국 159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지역경쟁력지수 평가에서 상위권(25위)을 차지하는 등 ‘시민들의 삶의 질 만족도’가 높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6 대한민국 친환경 우수기관, 한국 관광의 별에 절물자연휴양림이 선정되었고 동백동산 람사르습지 에코촌 조성에 정부예산이 반영되는 등 생태환경가치를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향토자원인 제주밭담, 석창포를 활용한 6차 산업 육성과 전통시장별 브랜드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활력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국 지방정부 정책 우수상, ‘제주들불축제’가 대한민국 축제콘텐츠 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주시는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이야기가 있는 세계속의 행복도시로 널리 인식되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에게는 넘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FTA 등 시장개방의 영향으로 제주 농수축산물의 소비가 둔화되고 지속적인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인한 서민주거 문제,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넘쳐나는 쓰레기 문제와 도심지 교통·주차난 해소, 원도심 활력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우리 시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시민 행복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꼭 풀어가야 할 당면과제입니다.

이러한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시에서는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도정목표인 “건강한 제주”를 실현하고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만들기 위하여 모든 분야에 시정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여 후반기 시정이 활짝 꽃필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쓰레기 50% 감량과 재활용률 70% 향상을 위해 요일별 배출제를 시민생활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클린하우스 시스템과 수거체계를 개선해 나가고 도두하수처리장 정상화를 위한 시설 확충 등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2017년 8월 道 대중교통체계 개편 시행을 체계적으로 뒷받침 하며 사람중심의 선진 교통·주차문화 개선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교통·주차문제 해결을 위하여 불법 주·정차 단속을 주·간선도로까지 확대하고 차고지 증명제의 조기 정착과 공영주차장 확충, 공항주변 교통체증을 적극 해소하여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쓰레기 처리 기반마련에 619억 원, 교통 및 주차난 해소를 위해 454억 원을 투입하여 시민들이 더욱 편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시의 사회복지분야 예산은 총 4천 365억 원으로서 전체 예산의 3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출산이 두렵지 않고, 노후가 불안하지 않으며, 장애인이 당당하게 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수눌음 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상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통과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수요자 중심의 사람가치를 담아내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동부지역 건강생활센터 건립으로 100세 시대 동서지역간 균등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시가 市로 승격된 1955년, 29만여 명에 불과 했던 제주도 인구가 지난해 6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제주시의 인구 규모도 지난 2010년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연 평균 2.7%에 이르는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머지않아 맞이하게 될 인구 50만 명 규모의 대도시 면모를 갖추기 위해 ‘청정과 공존’의 ‘제주다움’을 담은 도시 디자인을 구현하겠습니다.

성장과 보존의 조화로운 도시성장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도시관리계획 입안 및 결정권한을 적극 활용하여 도시 평면확산을 방지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공공택지 공급방안 마련, 화북상업지역 도시개발, 읍면지역에 문화·복지공간 확충 등 도시와 농촌이 균형 발전하는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제주다움이 있는 공공디자인 표준 매뉴얼을 마련하고 공항로 입구를 현무암을 활용한 곶자왈 원형으로 조성하며, 관덕로 등에 제주 야생화를 심는 등 정원형 도시 녹지공간을 조성하겠습니다.

원도심 도시재생을 위해 주민, 전문가, 행정의 협치(governance)모델을 완성하여 원도심을 문화·역사·관광형 공간으로 재구성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제주色이 살아 있는 제주형 문화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제주문화예술의 섬’ 실현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면서 제주어 문양개발 등 전통문화의 재구성으로 주택, 의복, 의식 등에 제주다움을 가미 하겠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뮤지컬 공연과 전국 문학인 세미나 개최 등 시민생활 속으로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제주 시민회관을 문화예술 공간 등 시민들이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올해 제주 경제는 관광 트렌드 유지가 불확실하고 소득 개선 불투명, 대내·외 불안정 지속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둔화된 4.5%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경제브랜드를 구축하여 일자리 창출 등 서민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겠습니다.

글로벌 명품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등 특성화 시장을 육성하고 오일시장 주차장 복층화 등 전통시장 환경개선에 195억 원을 투입하여 전통시장을 활력이 넘치는 지역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또한 올해 750회 150만여 명으로 예측되는 크루즈 관광객 등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동문시장 야시장을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사회적경제기업 지원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통해 작지만 강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공공부문 일자리 8,000여 개를 창출하겠습니다.

서민생활 안정, SOC사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사업을 중심으로 조기에 적극적인 재정집행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겠습니다.

FTA에 대응하기 위한 1차 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데 926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지역농산물 우수성을 특화하여 차별화된 브랜드를 육성하고 제주 지역자원을 활용한 6차 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고부가가치 해조산업 및 양식산업을 육성하여 2018년 해양수산업 조수입 6천억 원 달성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AI, 돼지열병 등 국내 유일의 가축전염병이 없는 청정지역 유지와 축종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59개 사업에 120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태풍 차바로 인해 안타깝게도 도심지와 농경지 침수,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파손 등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만, 시민·행정 모두가 힘을 모은 결과 조기에 피해를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이상 기후로 인한 예측불허의 자연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안전하게 지켜 나가겠습니다.

하천범람 재발 방지를 위한 정밀진단을 실시하여 체계적인 하천시설물 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등 기상이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촘촘한 시민 안전망 확보를 위해 재난상황관제시스템과 예·경보시스템을 개편하고, 재난대응 민·관·군 합동 훈련을 강화하는 등 체계적인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4대악 범죄예방과 일상 속에서 안전을 생활화 하는 범시민 안전문화 운동을 확산하여 시민이 살기 좋은 재난 없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올해는 시민들과 소통하는 현장 대화행정을 더욱 강화하고, 변화와 혁신으로 시민의 삶을 바꾸는 기본이 바로선 건강한 제주시를 만들겠습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이야기하는 협치행정을 강화하여 생활 속 불편을 하나하나 찾아 개선해 나가고, 시정 전 분야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관행·인사·제도·문화·규제 등 분야별로 독특하고, 다른 방식으로, 시민과 함께 혁신을 구현하여 시민이 감동하는 행정혁신을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시민이 공감하는 친절·청렴·투명한 공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투명사회실천 민관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청렴문화를 확산하는 등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제주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해 11월에 제주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세계인이 보전해야 될 인류 모두의 가치가 되었습니다. 제주 해녀는 끈질긴 생명력과 강인한 개척정신으로 어려운 작업 환경을 딛고 생업을 영위해온 제주 바다의 어멍 (어머니)을 상징합니다.

제주해녀문화는‘불턱’에서 싹 틔운 공동체 정신을 키우며 배려와 공존의 미덕을 추구하여 왔습니다. 2017년에는 제주해녀문화를 가슴에 품고 수눌음 공동체 문화를 바탕으로 제주 미래발전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서 시민이 행복해지고 시정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열과 성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시정 운영에 적극 협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모두가 그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 갈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시민 여러분께 행복한 이야기를 안겨 드리는 데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습니다.

정유년(丁酉年) 새해, 희망찬 미래를 향해 우리 모두 힘차게 도전해 나갑시다.

올 한 해 시민 여러분의 꿈과 소망을 다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7년 元旦

제 주 시 장 고 경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