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창조적 파괴해야"…비대위 첫 공식 회의

2011-12-27     나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첫 번째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당 쇄신방향과 당직 인선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 4명 등 모두 10명의 비대위원들이 참석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은 "창조적 파괴를 하지 않고서는 (당의)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당이 다시 태어나겠다는 각오를 한 것 같아서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비대위에 참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돈 비대위원은 "작게는 한나라당, 크게는 한국정치와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며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세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양희 비대위원은 "한나라당 비대위 참여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젊은이들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책임은 기성세대에게 있고 한나라당이 쇄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동참했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 비상대책위원이라는 말이 여러가지를 많이 내포하고 있다"며 "대학생 등록금과 주거 문제가 진실되게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조동석 비대위원은 "젊은이들이 꿈을 실천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것이 비대위원들의 역할"이라며 "젊은이들의 생각을 모두와 나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현정 비대위원은 "과학기술인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정책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과학기술 출신 정치인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주광덕 비대위원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고 서민들이 살기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앞으로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세연 비대위원은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들이 상식을 갖고 대할 수 있는 정당정치를 만들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들의 인사말과 짧은 소감을 듣고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상황이 시급하기 때문에 비대위가 주어진 시간동안 어떻게 효율적으로 취지를 달성할 수 있을지 논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외부인사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사장 등을 선임했다.

당내 인사로는 당연직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주광덕 김세연 의원이 선임됐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