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 "새누리당 비박계와 함께 탈당"
21일 "새누리당은 건강한 보수 자격없다" 탈당 시사
2016-12-21 김수성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1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새누리당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새누리당 소속으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새누리당 변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러나 지금은 새누리당 안에서는 건강한 보수를 살릴 가능성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개별적 탈당이나 집단적 분당 차원이 아니라, 양극단의 패권세력이 주도하는 구체제를 마감하고 한국정치의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여야를 넘어 한국정치의 틀을 바꾸기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제주도민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구체적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박계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비주류는 이날 현역 국회의원 35명이 오는 27일 1차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자리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질의응답을 통해 원 지사도 탈당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