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산타아줌마 보육원에 떳다"

2011-12-24     나기자

크리스마스 이브, 30대 산타아줌마가 보육원을 찾아 추운 겨울 아이들에게 훈훈한 사랑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제주시 이도2동 올렛길 식당 대표 김미정(34·여)씨.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산타아줌마를 자청한 김씨는 식당 문을 걸어 잠그고 제주시 도련동 홍익보육원으로 출근해 아이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김씨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주면 좋은 선물이 될까?' 고민 끝에 1개월 전부터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계획했다.

이날 김씨는 손수 만든 떡만두국과 불고기, 샐러드, 과자 등을 아이들에게 제공했고, 아이들은 그 여느 때보다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김씨는 "소외된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크리스마스를 맞아 조금이나마 아이들에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보면서 더 많은 것을 얻는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앞으로도 소외된 계층을 위해 나눔 사랑 실천을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평소에도 다문화가정, 독거노인, 등 소외된 계층에게 점심을 제공하는가 하면 지난 제주-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기간에도 식당에 모금함을 설치해 모은 23만4070원의 기금을 전액 기탁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