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문화·환경 빅콘서트’ 성황리에 마무리
11일 오후 ‘쓰레기 줄이기 범시민 실천과제 선포식’
1만 5천여 제주시민 참여…KBS ‘열린음악회’ 진행
제주시가 시민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쓰레기 줄이기 및 청정제주 지키기 동참 의지 결집의 장으로써 11일 6시 30분 제주종합경기에서 주최한 문화·환경 빅콘서트가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주시는 쓰레기 문제 해결에는 규제와 강압, 부담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이를 넘어서 시민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문화적 접근으로 감성을 자극해 시민인식을 변화시켜 환경을 살리고 시민과 전국민을 대상으로 청정 제주 동참을 호소한다면 반드시 효과 있을 것이란 믿음으로 열린음악회를 접목한 문화·환경 빅콘서트를 개최하게 했다.
이런 취지 속에 열린 쓰레기 줄이기 문화·환경 빅콘서트는 50만 시민의 가슴에 강한 인상과 함게 감성이 내재된 변화된 의식으로 쓰레기문제를 접근해 나갈 수 있는 계기를 안겨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행사에 수많은 인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긴 시간동안의 불편을 안전을 위해 감수하며 입장질서를 지키고, 음악회에 앞선 쓰레기 줄이기 선포식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호응, 행사가 끝난 뒤 앉았던 자리에 쓰레기가 하나도 남지 않았던 점 등이 이를 대변해주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쓰레기줄이기 문화·환경 빅콘서트를 통해 모아진 시민공감과 결집된 의지를 시작으로 시민 전가구를 대상으로 클린반상회를 통해 쓰레기 요일제 배출 및 분리배출요령 등 전방위 홍보를 통해 쓰레기로부터 제주를 구해나갈 계획이다.
# 시민과 학생 1만5천여 명 관객 운집
이날 콘서트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신관홍 의장과 의원, 고경실 제주시장과 범시민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모임을 비롯한 도민과 학생 1만 5천여 명이 자리를 가득 매운 가운데 1부 쓰레기 줄이기 범시민 실천과제 선포식, 2부 초대형가수 및 인기그룹이 출연하는‘열린음악회’순으로 진행됐다.
1부 쓰레기 줄이기 시민실천과제 선포식은 오옥만 100인 모임 상임위원장이 그동안의 활동상황을 시민에게 보고하고 14차례 회의와 토론을 거쳐 선정한 정책과제 12건, 행정제안의제 5건에 대해 설명하고 누구나 쉽게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실천과제 12건을 선포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 시민 100모임 선정 쓰레기 줄이기 실천 12과제 선포
선포식은 100인모임 50인이 무대 위와 밑에 자리를 한 상태에서 유치원 어린이 남·여 2명이 쓰레기줄이기 12개 실천과제를 바구니에 넣고 무대 위로 올라와 100인 모임 12명에게 전달하고, 그 과제를 하나씩 선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포된 12개 실천과제 내용은 ▲종량제 봉투에는 재활용품을 철저히 분리하여 배출한다. ▲낱장 종이는 묶어서 배출한다. ▲박스의 포장용 테이프는 제거하고 배출한다. ▲음식물쓰레기는 수분을 줄이고 이물질을 제거하여 배출한다. ▲음식점에서는 반찬 수를 줄인다. ▲유리병과 캔류, 비닐을 씻어서 배출한다. ◾일회용품은 사용하지 않는다. ▲장바구니 사용을 생활화한다. ▲캔·페트병은 압축해서 배출한다. ▲요일제 배출과 배출시간을 지켜나간다. ▲쓰레기 무단투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쓰레기 줄이기 나부터 실천 등이다.
# 신관홍 도의회의장, 제주 찾는 관광객 청정 제주지키기 동참호소
과제선포에 이어 신관홍 도의회의장과 고경실 시장이 무대로 올라 관객들에게 차례로 인사를 했다.
신관홍 의장은 “1년에 천만이 넘는 관광객과 한달 1000명이 넘는 이주민들이 제주로 들어오면서 제주의 환경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처지에 놓이게됐다”면 안타까움을 전하고 “그렇다고 제주의 주인인 도민들이 늘어나는 쓰레기를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어서는 안 되며 도민 스스로 쓰레기 줄이기를 생활화 하고,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청정제주를 지키는데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열린음악회가 전국에 방송되는 만큼 제주에서 쓰레기를 줄여 청정제주를 지키는데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는 장으로서 매우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도민들의 쓰레기 실천에 적극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시민 100인모임이 심사숙고하여 선정한 쓰레기 줄이기 실천과제를 잘 지켜 줄 것과 이번 쓰레기 줄이기 문화·환경 빅콘서트가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진행되어 세계의 보물섬 제주를 50만 제주시민의 힘으로 청정하게 지켜나가는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해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 열린음악회 ‘깨끗한 제주 위해 쓰레기 줄이기 적극 홍보’
이어 테너 김남두, 왁스, 김연자, 옴므, 정동하, 한동근, AOA, 트와이스, 인순이, NCT127 등 인기 가수와 그룹, 제주시합창단 등이 출연하는 열린음악회 본 무대의 막이 오르자 사회자는“연간 1천 500만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제주의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데 이는 비단 제주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제주를 찾는 국민 모두가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가수들을 소개하는 진행과정에서도 사회자는“제주는 국민 모두의 섬으로 자연의 보고 제주에서 힐링 하려면 국제관광도시 제주시민과 함께 깨끗한 환경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출연가수들도 제주의 청정성을 널리 홍보하겠다고 말했으며, 음악회 말미에 가서도 사회자는 “여기는 보물섬 제주입니다. 사랑받는 열린음악회가 청정환경을 지향하는 제주시의 쓰레기 줄이기 운동과 합쳐진 문화·환경 음악회가 된 것 같다”고 마무리 인사로 음악회를 마쳤다.
# 관객이 떠난 자리 쓰레기 하나 없어, 성숙한 시민의식 돋보여
제주종합경기장 운동장에 마련된 7000석 자리와 동편 스탠드를 가득 매웠던 1만 5천여 관객은 음악회가 끝나 퇴장하면서 앉았던 자리에 쓰레기를 하나도 남기지 않는 성숙함을 보여줬다.
또 교통 혼잡을 예상해 사전 대중교통이용 홍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질서 있는 입장안내, 음악회 뒷 마무리 앵콜무대 등 짜임새 있는 진행으로 단 한건의 사고도 없이 시민들의 가슴에 쓰레기 줄이기를 통한 청정제주 지키기 시민공감 및 실천의지를 결집시키는 계기를 만들어 냈다.
한편, 이번 행사는 11월 14일 KBS제주 1TV “제주가 보인다”, 본방송 KBS열린음악회는 12월 4일 오후 5시 40분에 방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