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한 세상을 꿈꾸며 !

현지연 제주시 삼양동주민센터

2016-11-03     영주일보

  공직생활에 첫 발을 들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 여가 흘렀으며 문득 예전 생각이 떠오른다.  공무원필기시험에 합격하고 면접을 보러 가던 날, 들렀던 미용실에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공무원 시험 면접을 보러 가는 길이라고 말씀드리며 “공무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드린 적이 있다. 그 때 아주머니의 말씀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생생하다. 자기는 솔직히 공무원들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다는 말씀, 그 당시에 그 말씀을 듣고 나는 공무원으로서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드리기 위하여 어떻게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을 하였었다. 그 때 내가 내린 결론은 늘 청렴하고 투명한 자세로 진실되게 민원인들을 대하는 것이었다.

  당시 내가 했던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다. 공무원 생활을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의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면 내부적으로 청렴이 굉장히 중요시되는 분위기였고 현재도 그렇다. 각종 청렴교육 및 컴퓨터를 켤 때마다 풀어야 하는 청렴퀴즈 등등 항상 청렴이란 단어를 옆에 두고 이러한 노력의 반증인지, 제주시의 청렴도는 2014년 4등급에서 2015년 2등급으로 급등하였으며 실로 고무적인 결과이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정약용의 저서 목민심서를 보면 “청렴이란 공직자의 본질적인 임무이다. 모든 착함의 근원이요, 모든 덕의 뿌리이다.”라는 글귀가 나온다. 이를 봐도 예전부터 공직자들이 청렴을 기본적인 덕목으로 삼고 늘 청렴한 자세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을 알 수 있다.

  문득 책상 앞에 붙어 있는 청렴글귀가 무겁게 다가온다. 해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서약서를 책상 앞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놓고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있는데 그 글귀를 하나씩 되새겨 보고자 한다.
 <나는 어떠한 부정청탁도 받지 않으며 타인을 위하여 부정청탁을 하지 않는다.
  나는 공정한 업무수행에 장애가 되는 청탁을 근절하여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선다.
  나는 직무수행의 공정성과 청렴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어떠한 금품등도 받지 않는다.
  나는 사적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지 아니하고 직무를 공정하고 청렴하게 수행한다.
  나는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공평무사하게 처신하고 직무관련자를 우대하거나 처벌하지 않는다.>

  2016. 9.28.부터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공직자에게 청렴이란 단어는 더욱 중하고 무겁게 다가오고 있다. 제주의 공직자로서, 김영란법 시행여부와 상관없이 청명한 가을 하늘처럼 늘 청렴한 공무원, 청렴서약에 부끄럽지 않은 공무원이 되도록 힘써 나가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