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죽음에 오열하는 북한 국민의 슬픔은 진짜일까?

2011-12-21     나는기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후 북한 주민들이 보이고 있는 거의 발작에 가까운 애도는 연출된 것에 가깝다'고 영국 가디언지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 ‘김정일은 북한 국민을 세뇌시켰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 주민들이 ‘세뇌’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가디언은 또 집단을 세뇌시키는 5단계를 설명하기도 했다.

첫째, 사람들을 고립시켜라. 고립은 뇌에의 유입을 바꾸고 기존 신념을 뒤흔든다. 광신적 종교 집단 신도들이 친구 또는 가족과 대화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북한 국민은 수십 년 간 고립됐었다.

둘째, 새로운 환경을 통제하라. 특히 기존 신념을 건드리는 요인은 철저히 제어해야 한다. 사람들을 추종자들로 둘러싸고, 제한된 주제만을 허용한다. 미디어와 인터넷을 금지하거나 가려서 보여준다. 신체를 불안하게 해야 한다. 고통을 주고, 질 나쁜 식량을 주면서 힘든 일을 시키거나 잠을 빼앗는다. 행동 또한 통제하라. 행군시키고, 반복 학습시키고, 대중의식을 거행하라.

셋째, 불확실성을 활용하라. 인간은 불확실한 것을 싫어한다. 위기에 처했을 때는 특히 그렇다. 기존 신념이 우스워 보일 때까지 도전하라. 중국은 의식 개조를 할 때 비판을 철저하게 이용했다. 사람들이 집단분석을 받을 만한 생각을 일기에 쓰면 이념적 일탈의 징후로 간주되어 표적이 됐다. 굉장히 적대적이고 심리학적으로 상당히 파괴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평양 역시 비슷한 방법을 쓰고 있을 것이다.

넷째, 반복하라. 세뇌는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재교육을 위해 집을 떠난 중국 망명자들은 수 년 간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몇 시간 동안 계속되는 강의와 비판은 매일 이루어졌다. 압박은 점점 커져갔다.

마지막, 감정을 잘 활용하라. 기존 신념을 언급하면 벌을 주고, 새로운 사상에 호응하면 포상하라. 가장 강력한 사회 감정인 사랑과 혐오감을 적절히 이용하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