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도종환…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527㎞걷기
2011-12-20 나기자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문인들이 국토 대장정에 나선다.
20일 한국작가회의에 따르면 소설가 공지영, 시인 도종환씨 등은 26일 오전 10시 임진각을 출발해 내년 1월20일 제주 강정마을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생명평화 걷기-글발글발 평화 릴레이'에 참가한다.
평균 10, 11㎞씩 나눠 1번 국도 482.6㎞와 제주항에서 강정마을까지 44.4㎞ 등 527㎞를 걷는다. 평화에 관한 글을 적은 편지를 가방에 담고 이를 바통처럼 이어간다.
소설가 현기영 김연수 백가흠, 시인 도종환 안도현 문태준, 문학평론가 염무웅, 동화작가 노경실씨 등 100여명이 참여를 결정했다.
한국작가회의는 "2007년 4월26일 제주해군기지 부지가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결정됐다. 이후 5년간 강정 주민들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비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절차에 대항해서 싸우고 있다"며 "우리가 쓸 수 있는 글과 전국 지회 연대를 통해 강정주민들과 평화의 섬 제주를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