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도덕과 양심으로 지켜내는 청렴한 제주
김경순 제주시 외도동주민센터
사람은 성장하면서 도덕과 규범을 배웁니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사소한 반칙과 거짓말, 눈가림 등이 비일비재하게 일어 납니다. 우리들 중에는 이런 반칙과 거짓말에 민감한 사람이 있는 반면 아주 둔한 사람도 있습니다. 바로 도덕성의 차이입니다. 도덕성이 낮은 사람은 순간순간을 모면하기 위해서 자기 자신과 타인을 속이게 되어 향후 더 큰 위기를 자초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과연 이 경우 삶의 만족도나 질이 나아질까요? 반면, 도덕성이 높은 경우 결과적으로는 행복한 인생으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저 사람은 왜 그렇게 유도리가 없어?’라는 말을 씁니다. 유도리 라는 말은 일본어로 공간이나 시간·정신·체력적인 여유를 뜻하는 말이며 대체적으로 융통성으로 대변되는 말이기도 합니다. 융통성이나 수완이 좋은 경우 성공에 대한 욕심으로 원칙이나 규칙을 어겨가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하는가?, 문제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유혹을 이겨내고 다각적인 방법을 찾아 처리해 나가는가?는 분명히 다른 결론을 맞을 것입니다.
사회가 복잡하고 다변화된 사회일수록 자기 자신의 도덕과 양심을 지키고 살아가기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도덕과 양심을 져버리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가령 주차장에 주차해둔 깨끗한 차량은 오랜 주차기간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유지되어지는 반면 유리창이 깨진 자동차는 폐차 수준으로 악화된다는‘깨진 유리창의 법칙’처럼‘나 하나쯤이야’하는 사소한 일들이 점점 더 자기자신의 도덕성을 떨어뜨리게 하고 둔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공공질서는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간의 약속이고 의무입니다. 그러나 이를 어기는 사람이 하나 둘씩 늘어 간다면 곧 그 사회는 혼탁해 지고, 무질서가 난무하는 사회로 변해갈 것입니다. 쓰레기 불법투기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누군가 무심코 버린 쓰레기를 보게되면‘저 사람도 버렸는데’라는 상황의식으로 쓰레기가 쌓이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경고문도 붙이고 조명도 밝게하고 화단도 조성하는 등 환경을 가꾸게 됩니다. 청렴도 마찬가지 라고 생각됩니다. 부당한 청탁과 이권이 개입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들고 부정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칠 수 있는 의식교육 등을 통해 도덕과 양심을 지키는 노력이 청렴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시작이라고 생각됩니다.
청렴한‘제주’는 그 어느누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나 자신의 도덕과 양심’으로 시작하여 나아가서는‘집단적 도덕심’으로 발전되리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