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김정은은 하늘의 아들"…北 언론 김정은 개인 숭배 시작
사망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유해가 공개된 가운데 국영 언론들이 김정은을 '하늘의 아들'이라고 지칭하는 등 김정은에 대한 우상 숭배가 시작됐다.
김정은은 이날 군과 노동당 고위 관리들과 함께 금수산 기념궁전에 안치된 김정일의 유해를 참배,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장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과거 김일성 주석의 유해가 안치됐던 곳에 안치된 아버지 김정일의 유해 앞에서 침묵으로 참배한 뒤 군과 노당당 고위 관계자들을 이끌고 유해 주위를 돌았다. 김정은의 참배 장면은 국영 TV를 통해 방영됐다.
북한에 아직 소요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김정일의 사망 후 권력 투쟁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동북아 지역의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
한편 북한 관영 언론들은 김정은이 김정일의 직위를 계승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조선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을 "하늘에서 태어난 위대한 인물"이라고 칭했다. 이러한 칭호는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에게만 부여됐던 것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김정은은 군과 인민의 정신적 기둥이며 희망의 등대라고 칭했다.
노동신문은 또 김정은이 아버지 김정일이 태어난 곳인 백두산에서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일의 사망 사실을 발표한 19일 김정은을 주체의 위대한 계승자라고 불렀었다.
북한 언론들은 또 북한의 젊은이들이 김정은에 대한 신뢰로 불타고 있으며 김정은 동지에게 충성을 다할 것이라며 북한의 청년들은 김정은 동지의 지도 아래 혁명의 바톤을 이어받아 주체를 완성해낼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