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성혜림·고영희…일부에 다처들

2011-12-20     나는기자다

김정일이 사망하면서 성혜림과 고영희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홍콩 펑황왕은 19일 "김정일의 부인 중 영화계 스타였던 성혜림과 무희였던 고영희가 특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은 본처 홍일천(69)을 비롯해 성혜림(1937~2002), 고영희(1953~2004), 함경북도 안전국 전화교환수 출신 김영숙(64), 그리고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인 현재의 김옥(47) 등을 거느렸다.

펑황왕은 "홍일천이 딸 하나를 낳은 뒤 김정일은 자신보다 여섯살이 많은 성혜림을 사랑하게 됐다. 성혜림은 북에서 당시 가장 섹시한 영화스타였다"고 전했다. 성혜림은 슬하에 1남1녀를 둔 유부녀였다.

"성혜림이 김정일과 결혼한 뒤 장남 김정남을 낳았지만 김일성의 간여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며 김정일의 부인 노릇을 할 수 없었다"고 알렸다. 성혜림의 언니 성혜란은 "성혜림이 아들을 낳은 뒤 줄곧 은거생활을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성혜림은 훗날 러시아 모스크바로 넘어가 정신착란증 치료를 받았고 예순살에 모스크바에서 눈을 감았다. 성혜란의 가족은 성혜란이 세상을 떠나자 한국으로 도망왔다.

김정일이 세 번째 여인 고영희를 만난 것은 1970년대 중반이었다. "김정일은 부친 김일성이 연 파티에서 만수대 예술단원이었던 고영희를 만났고 열렬히 사랑했다. 고영희가 일본 공연으로 호평 받으며 유명해졌을 때였다"고 전했다.

또 "1965년부터 고영희는 김정일이 비밀회동을 할 때면 곁에 앉았다. 그녀 나이 23세 때였다"면서 "모임장소에 김정일과 함께 드나들었다. 김정일의 외투를 손수 벗겨 주기도 하고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김정일은 고영희와 만나면서 항상 그녀가 모는 벤츠를 타고 드라이브를 했고 두 사람은 차 안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한국가요를 듣기도 했다"고 알렸다.

펑황왕은 "2003년 상반기 북한에서 고영희는 '북조선의 위대한 어머니'로 널리 칭해졌다" "2004년 가을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에는 '김정일의 가장 경건한 전우'로 불렸다"고 쓰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