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원세훈 "김정일, 멈춰있는 열차에서 숨졌다"

2011-12-20     나는기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달리는 야전열차'가 아닌 멈춰있는 열차에서 숨졌다는 국가정보원의 분석이 나왔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20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북한의 사망발표 시각 당시) 김정일 전용 열차는 평양 룡성역에 서 있었다"며 "김 위원장은 어디에 가려고 (열차에) 탄 상태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장은 "북한이 방송한 내용과 국정원이 파악한 김 위원장 사망 당시 주변 정황이 맞지 않는다"며 "열차가 움직인 흔적은 없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사망 일시나 장소에 대한 북한 방송의 발표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애매하다"며 북한의 발표에 대한 불신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원장은 "김 위원장이 16일 밤 평양 관저에서 사망했다는 설이 있다"는 정보위 소속 의원의 질문에는 "첩보수준이므로 답변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1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며 "현지지도의 길에 오른 김정일 동지는 12월17일 8시30분에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