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출범 선언…총·대선 승리 다짐

2011-12-18     나기자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범야권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주통합당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임시 지도부-범야권 인사 연석회의에서 야권 통합정당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민주통합당은 통합선언문에서 "민주통합당의 출범은 야권통합 역사에 새 장을 열었다"며 "민주, 시민, 노동이 함께하는 새로운 통합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혁신정당으로 그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통합과 혁신의 정당으로 시민의 바다에 당당하게 배를 띄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1월15일 열리는 지도부 경선과 관련, "민주통합당의 주인은 국민들과 당원"이라며 "지도부 선출과정이 시민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합진보당 등 진보진영에 대해서는 "민주통합당은 중도적 진보노선을 표방하고 있고, 작은 차이가 대통합의 대의에 앞설 수 없다"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간절한 염원 크게 하나 되라는 요구에 화답해달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며 "평화복지의 새 세상, 사람존중의 새 사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연석회의에는 원혜영, 이용선 두 공동대표 등 임시지도부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범야권 인사들이 참석했다.

원 공동대표는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사회, 남북평화는 민주통합당이 갖는 최고의 가치"라며 "이러한 정책을 목표로 국민에게 열린 정당, 청년들이 주인이 되는 민주통합당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새로운 강령·정책을 채택해 새 시대, 새로운 한국을 열겠다고 표명한 만큼 우리의 가치와 변화된 모습이 국민들에게 각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까지 참여한 민주통합당이 출범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 큰 민주통합당, 더 큰 혁신, 더 큰 통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이 이날 공식 출범하면서 당권 주자들의 행보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22∼23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26일 예비경선, 다음 달 15일 전당대회라는 세부 일정에 따라 당권 주자들이 조기에 출마선언을 하거나 전대를 겨냥, 대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당권 주자로 거명되는 인사로는 이날 첫 정식 출마 의사를 밝힌 신기남 전 의원을 비롯해 박지원 전 원내대표, 한명숙 전 총리 등 20명 가량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