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지키기 평화문화제 "해군기지 철회"

2011-12-16     나기자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귀포 강정마을을 지키기 위해 제주시 일도2동 주민이 한자리에 모였다.

일도2동 주민으로 구성된 평화버스 모임은 16일 오후 4시 제주시 일도주유소 인근에서 '강정을 사랑하는 일도2동 평화문화제' 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는데 오후 4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 1부에서는 강정 사진전과 강정 농수산물 팔아주기 행사가 열렸다.

이어 오후 7시부터 진행된 2부에서는 전세버스를 타고 온 강동균 마을회장 등 강정주민 40여명과 제주시민 60여명이 거리를 메운 가운데 음악회가 개최됐다.

음악회는 일도2동 어린이들의 신나는 캐롤송으로 시작됐다. 이후 일도2동 평화합창단, 노래마을 원, 노래패 청춘, 민중가수 최상돈씨와 함께 강정마을에서 온 '신나고 짜릿한 밴드', 신짜꽃밴의 노래로 이어졌다.

행사를 주최한 일도2동 주민은 “그간 미약하고 부족한 활동이지만 반드시 강정을 지키고 해군기지가 없는 생명, 평화의 제주도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밝혔다.

강동균 회장은 “과거 제주의 첫 번째 고을이었던 이곳 일도동에서 촛불을 밝혀서 영광스럽다”라며 “평화의 섬 제주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강정마을에 건설되고 있는 해군기지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도2동 평화버스 모임은 지난 8월 18일 일도2동 주민 156명의 발의로 출범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