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문제 ‘100인모임’ 출범…“해법제시하겠다”
오옥만 전 도의원 등 107명 참여 ‘출범’…'해결사 역할'
100인 모임 “10월초까지 문제해결 실천과제 선정해 제시”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 을 주도하는 오옥만 상임위원장(전 제주도의회 의원)을 비롯한 7명의 공동위원장들은 31일 오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100인 모임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오 상임위원장을 중심으로 고신관 제주시 주민자치위원회 협의회장, 고성화 제주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장, 김정임 제주시 새마을부녀회장, 고흥범 제주시 이장단협의회장, 김충균 제주시 통장협의회장, 좌중언 제주시 바르게살기위원협의회장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
‘100인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0월초까지 실천 가능한 쓰레기 문제해결 실천과제를 선정해 제주시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인 모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주는 지금 쓰레기 대란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최근 도내 인구유입 증가(매월 1천명) 및 1일 체류관광객 14만명, 생활 소비패턴 변화, 일회용품 사용량 증가, 각종 개발사업 등으로 생활쓰레기 발생량 급증하고 있다”며 “여기에 효율적인 청소행정 구현을 위해 기존 문전수거 방식을 개선한 클린하우스 운영실태는 시행 10년이 넘고 있으나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시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CCTV를 설치하는가 하면 클린하우스지킴이를 고용해 클린하우스 시설 감시와 주변 환경을 정리하고 있으나 쓰레기 불법 배출과 수거 시 발생하는 소음, 악취로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현행대로면 구좌읍 동복리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건립되더라도 조기 만적이 예상되며 도내 전체가 쓰레기 매립장으로 좌초될 위기”라고 지적했다.
100인 모임은 “이 상황에서 쓰레기 대란의 위기상황에 직면하여 제주시가 쓰레기문제 해결을 시정의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시민들 역시 이에 공감하고 있으나 일부 시민들은 쓰레기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제3자적 위치에 머물러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을 위한 100인 모임은 “제주시정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첫 행보와 함께하고 있으나 주어진 역할과 임무에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00인 모임의 역할에 대해서는 ▲시정 최대 현안인 쓰레기 문제 해결의 구심점 역할 수행 ▲시민과 행정이 실천해 나갈 과제를 발굴하고 최종 심의·채택 ▲과제 실천에 있어 분석 → 적용 → 평가 → 환류를 통해 쓰레기 발생량 감량을 위한 효율적 체계 구축 ▲급증하는 폐기물로 청정제주 자연생태계가 수용할 수 있는 자정능력을 초과 하고 있는 심각성에 대한 시민의 협조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은 31일 공동위원장 7명과 소모임회 17명 등 24명은 환경시설관리소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건설 예정지인 동복리를 방문하여 쓰레기 처리 실태를 점검한 후 향후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소모임회의를 갖고 향후 활동방향 등에 대해 의논할 계획이다.
100인 모임은 논의를 통해 활동방향이 설정되면 9월 초 모임을 갖고 100인 모임 위원들이 제안한 각 안건에 대한 중복 여부 및 실현 가능성 등을 판단하여 안건 정리 및 차기 회의에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또한, 아이디어 시민공모와 소임회에서 상정한 안건에 대해서는 9월 20부터 10월 초까지 원탁회의, 브레인스토밍, 공개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 가능한 쓰레기 문제해결 실천과제를 선정하여 제주시에 제시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100인 모임에서 제시된 실천과제에 대해 세부 실천방안을 마련하고, 10월 출정식, 11~12월 시범실시 등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제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야 할 때가 됐다”며 “쓰레기와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확실히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마구 버리는 인식에서 절약과 재활용, 자원화로 인식을 전환하고, 섬의 특성을 고려해 매립방식을 전면 소각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시 범시민 쓰레기줄이기 실천과제 선정 100인 모임은 오직 쓰레기로부터 청정한 제주를 지키고 가꾸어 나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데 집단지성의 힘으로 실천과제를 마련하고, 행정과 시민이 서로 힘을 모아 공동의 숙원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