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 불법투기, 이젠 시민이 직접 스마트폰으로

강성환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2016-08-10     영주일보

거리를 걷다가 혹은 운전을 하며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도로변 불법 쓰레기와 차량 창밖을 통해 내던져지는 담배꽁초, 클린하우스 불법 쓰레기로 인해 눈살을 찌푸려지는 일이 많다.

요즘 이러한 불법 무질서 근절에 시민들이 함께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동영상 촬영을 하는가 하면, 차량에 탑재된 블랙박스를 이용한 신고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시 연동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스마트폰과 블랙박스에 저장된 동영상으로 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신고를 해오고 있다.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제도는 불법주정차, 쓰레기방치 등 생활속 불편함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위치정보와 함께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제도이다.

민원인이 가로등 고장, 쓰레기 불법투기, 도로파손 사항 등을 발견하면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서비스'를 이용하여 민원 등록을 한다. 접수 된 민원은 담당공무원이 확인하고 처리한 후 민원인에게 처리결과를 전송하여 알려준다. 최근에는 불법주정차 등으로도 범위가 확대되어 생생한 불편현장을 신고하고 있으며 신고건수도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불법쓰레기와 불법주정차에 대해 시민이 느끼는 불편사항이 늘어나는 만큼 신고건수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시민들의 준법정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란 생각이 든다. 자칫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민들 스스로가 ‘생활불편 스마트폰 신고‘앱을 다운받아 불법무질서 퇴출에 나설 정도라니 마음 한 구석이 씁쓸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우리 스스로도 타인의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관련 규정을 준수하여 세계인이 찾는 깨끗한 질서 있는 제주시를 함께 만들어 가는 자정노력이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