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현장에서 보고 듣는 우리 동네 쓰레기 문제
오수민 서귀포시 대륜동주민센터
2016-08-01 영주일보
대륜동의 경우 25곳에 거점형 클린하우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하루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을 수용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쌓이는 쓰레기 때문에 미관이 훼손되고 여러모로 불쾌하다는 민원 신고 접수도 날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곳저곳에 클린하우스를 설치하기엔 소위 말하는 님비현상이 문제가 된다.
불어나는 쓰레기를 한정된 적재장소에서 유지·관리하는 방안을 모색 끝에 대륜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3월부터 클린하우스 현장견문제를 실시해 오고 있다. 아침 출근길 시간대에 대륜동 관내 클린하우스를 점검하여 쓰레기 배출상태를 점검하고 수거가 누락된 부분을 체크하여 빠른 수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다. 동 직원들과 환경미화원들이 참여하여 분리배출이 안된 쓰레기들은 각각 품목에 맞게 분리수거하여 재배출하므로 너저분하게 배출된 쓰레기의 양을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대상 품목을 늘리고 있다. 또한 아침 시간대에 쓰레기를 버리러 온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정에서부터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을 최소화하고 재활용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현장견문제를 실시하면서 클린하우스의 청결 상태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지역주민들이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낯설고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참 많이 느낀다. 쓰레기 종류는 점차 다양화되어지는데 품목별 분리 기준과 종류별 종량제봉투 사용방법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대다수다. 현장견문제의 취지를 잘 살려 더 많은 주민들에게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안내토록 대륜동 주민센터에서도 아낌없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지역주민 모두가 쓰레기를 줄이고, 버리는 행동 하나하나에도 작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 깨끗한 마을 만들기에 앞장선다면 그것이야말로 ‘청정제주’에 이르는 첩경이 될 것이다. 쉽게 버리는 일상이 아닌 아껴쓰고 똑똑하게 버리는 일상이 되어보기를 기대해본다. 대륜동에서도 앞으로도 열심히 현장에서 깨끗한 우리 동네를 위하여 발로 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