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오늘 임시전대…통합 의결하나?

2011-12-11     나기자

민주당이 11일 시민통합당(혁신과통합)과의 합당을 최종 결의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통합(합당) 결의의 건과 통합(합당) 수임기구 지정의 건을 의결한다.

민주당이 통합 안건을 의결하면 야권 통합 주체들의 내부 승인 절차는 모두 마무리된다.

야권 통합의 두 축인 민주당과 시민통합당은 이날 전대가 끝나는 대로 수임기구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 내에서 통합에 찬성하는 주류와 이에 반발하는 비주류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발생할 위험도 남아 있다.

민주당은 일부 당원들에 의해 몸싸움 등 불상사가 발생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대의원에 한해서만 입장을 허용키로 했다.

전대는 전체 대의원 1만562명 중 3분의 1이상이 참석하면 개회되고, 2분의 1 이상이 참석해야 의결할 수 있다.

민주당은 주말 동안 의결정족수(5281명)를 채우기 위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전대 참석을 독려했고, 70% 이상의 참석 의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대가 열리게 돼도 의결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통합안의 표결 처리가 불가피하다.

통합에 반대했던 원외위원장 중 다수가 일단 전대에 참석한 뒤 표결을 요구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도 표결이 실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전당대회장에 전자투표기를 설치했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개표 작업을 의뢰했다.

비주류를 대표하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강경론을 접은 만큼 표결에 들어가도 통합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당내 갈등을 수습하는 문제는 또 다른 과제로 남게 된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