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3회 고마로 馬(ㅁ、ㄹ)문화축제’ 카운트다운

2016-07-11     현달환 기자

일도2동은 조선 초기부터 수천마리의 제주말떼 방목으로 고수목마(古藪牧馬)의 광경이 펼쳐졌던 역사적인 곳이다. 선조때는 국마장으로 인정되었던 명소이기도 하다.

국마장에서 양육되어진 말은 고으니ㅁ、루(현, 우당도서관 입구 분기점)를 거처 화북 포구에서 범선으로 강진군 마량포구로 반출되었다고 전해진다. 강진 마량은 제주에서 범선을 타고 온 말에게 멀미를 잠재우고 제정신이 들도록 먹이를 먹인 후 한양으로 운반하던 곳으로, 마량(馬良)이란 이름도 이런 연유에서 지어졌다고 한다.

고수목마(古藪牧馬)는 수풀과 말떼를 방목하는 모습을 말하는 것으로 영주 12경중의 하나이다. ‘고수목마’시에는 말(馬)을 “자색 제비, 새벽 올빼미 같고” “안개에 젖은 얼룩무늬털이 모두 호랑이처럼 보인다”하여 말의 자태와 방목지의 정서를 전하기도 한다. 큰 눈과 날렵한 몸매, 앞서 달려 나가는 말은 ‘진취적인 기상’을 상징한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우연이라고 할까, 일도2동의 지형까지도 말의 머리를 닮았다고들 한다. 그만큼 말과 관련이 깊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재림 일도2동 고마로 마문화축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은 고마로 마문화 축제는 이러한 까닭과 역사성이 있는 고마로, 주택가인 ‘일도2동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 것인가?’를 주민자치위원회 논의 의제로 발굴 토론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3회째로 선보이게 될 고마로 마문화축제는 보다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체험부스를 마련해 찾아오는 방문객들에게 많은 추억과 경험을 안겨주기 위해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고 본 축제를 통해 주민간의 소통과 이해, 배려의 장으로 승화되어 함께 어울려 사는 제주시민의 축제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도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마산업특구 지정에 발맞춰 이러한 마(馬)문화 축제의 의미를 높여 나가는 동시에 옛 정취가 묻어나는 고마로 거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변신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말 형상 조명, 제주말의 박력있는 담장 벽화,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작은 무대 및 푸드마켓 공간 등,

앞으로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 말을 연상하는 향토적인 제품이 즐비한 테마거리로 꾸며가는 것이 우리들의 역사적 소명인 것처럼 받아들여 논의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개최되는 마(馬)축제로는 일도2동 뿐만 아니라 과천정부청사 앞마당에서 한국마사회가 개최되는 과천누리마축제, 제주경마본부에서 개최하는 제주마축제 등이 있으나 고마로 마축제는 지역주민들에 의해 꾸며지는 자발적이고 순수한 향토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월초 일도2동자생단체장회의에서 오는 9월 23일과 9월 24일 양일간, 신산공원에서 제3회 고마로 馬(ㅁ、ㄹ)문화축제를 개최하기로 해 추진위원회 구성하는 등 축제의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한재림 위원장은 “아무쪼록, 멋진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고언을 바라고, 올 가을에는 어떻게 달라졌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 주시길 바라며 모처럼 좋은 추억을 가족과 함께 나눠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