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희망남원 100/200 복지프로젝트는 감동의 연속입니다.
오인순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2016-07-05 영주일보
희망남원 100/200 복지프로젝트가 4월 19일 출범한지 이제 두달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벌써 착한가게 기부는 100건 목표에 83건이, 개인기부는 200명 목표에 185건의 놀라운 성과로 목표량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남원읍민의 따뜻한 마음과 성숙한 역량이 가져온 결과로서 그저 놀랍고 고마울 따름입니다.
공무원은 그저 뒤에서 행정지원만 했을 뿐이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중심으로 주민자치위원회, 부녀회, 이장님들, 청소년지도협의회 등 민간조직에서 입에서 입을 통해 홍보하고, 착한가게가 착한가게를 소개하고, 개인기부자가 또 기부자를 연결하며, 많은 금액을 기부하겠다는 주민을 설득시켜 낮은 금액으로 권유하고,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사업하는 기업가도, 남원읍에서 사업하는 외지인도, 군대에서 휴가온 군인도 모두 한마음으로 기쁘게 참여해 주시며 감동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기획 할 때는 지난겨울 한파피해로 인해 농가소득도 줄어들고 지역경제를 외면한 시책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했습니다만, 남원읍 주민들은 사랑을 나눌 준비가 이미 되어 있었으며, 기회가 안 닿아서 실천을 못한 것뿐이었습니다.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오히려 고맙다는 인사를 너무 많이 들어서 우리 공무원들은 일하면서도 오히려 주민들로부터 사랑을 배우고 또 감동을 받습니다.
기부를 신청하는 사람들이 경제적 여유가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우리의 이웃, 삼촌, 언니, 오빠, 이모, 친구들이 참여를 해 주시고 앞으로 지켜 나갈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가치있고 희망이 있다고 확신하게 됩니다.
앞으로 우리 목표가 달성되면 1년, 2년 사업이 아닌 해마다 최소 1억 2천만원의 복지재원이 남원읍으로 들어와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게 됩니다.
요즘은 출근길에 마음이 설렙니다. 오늘은 또 어떤 감동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랑의 물결을 만들고 감동스토리가 자꾸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