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서귀포시장, “큰 사랑,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서귀포시의 미래가치 키워갈 수 있는 신 성장거점도시기반 구축”
“안전과 행정현장 강화 시민의 불편 최소화 하는데 노력했다”

2016-06-29     현달환 기자

현을생 서귀포시장은 29일 <퇴임에 즈음하여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그동안 큰 사랑,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서귀포시민과 동료공직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민선6기 제주도정 출범 후 전반기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한 ‘여성시장’인 그는 30일 자로 퇴임함과 동시에 4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다.

현 시장은 29일 서귀포시청 기자실을 찾아 소회를 밝혔다.

현 시장은 “2014년 7월 취임하면서 행정시장으로의 위치를 찾고 주어진 역할을 다할 것을 서귀포시민에게 다짐했다”며 “특히󰡐시민과의 협업󰡑󰡐일하는 조직󰡑󰡐행복한 서귀포시󰡑를 목표로 삼아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저의 초심이 서귀포 시민의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되었을까 하는 데에 의문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늘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현 시장은 “우선 미래가치를 키워 나갈 수 있는 신 성장거점도시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 서귀포시는 인구가 16만 명에서 17만 4천명을 돌파했고, 서귀포혁신도시는 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는 성장 동력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귤 융 복합 지구, 감귤 웰니스, 서귀포 감귤주 명품화 사업, 가공체험시설 구축 등 1차산업의 6차산업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했다”며 “마을의 공동체회복을 우선시하면서 마을의 자원과 마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추진해온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서 마을의 경쟁력을 높이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현 시장은 “문화가 어우러지는 품격 높은 도시를 조성했다”며 “서귀포시 문화광장을 추진하여 이중섭거리, 매일올레시장을 연계하는 문화벨트 구축의 시발점을 내딛게 되었다”며 “서귀포예술의 전당을 본격적으로 운영하여 시민의 문화 향유권을 키우고, 건축문화자원을 활용한 건축문화기행과 법환 좀녀 마을 해녀학교의 개장을 통하여 서귀포시의 독특한 문화를 관광자원화 하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현 시장은 “문화도시의 주인으로서의 의식 개혁운동을 시민중심으로 추진하여 서귀포시를 친절․청결․교통이 우수한 브랜드 네이밍(Naming)을 붙일 수 있는 도시로 만들었다”며 “안전과 행정현장을 강화하여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현 시장은 “시민과의 협업을 위해서 17개 읍면동의 각 마을과 복지기관, 사회단체 등을 방문하여 440여 차례의 민생현장 대화를 추진, 540여 건의 불편사항과 건의 사항을 처리했다”며 “장기간 풀지 못한 현안이던 청사 통합 효율화와 석주명 기념사업, 용머리 수족관 부지, 위미 개사육장 철거 공원화도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현 시장은 “시민들이 불편하고 어려움을 느끼는 현장은 어느 곳이나 직접 찾아 가서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챙기지 못한 부분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며 ”공무원들에게는 조직 내부의 오래된 관행과 결별하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출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칭찬보다는 질책이 많았다는 점은 널리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현 시장은 “이제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만, 앞으로도 늘 서귀포시의 발전에 함께 하겠다. 서귀포시의 딸이라는 자부심으로 서귀포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하는 길에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