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달환 칼럼](46)부부夫婦 부부婦夫
2016-06-27 현달환 기자
부부夫婦 부부婦夫
-현달환-
이 세상 살 때엔
앞에 부夫는 지아비
뒤에 부婦는 지어미
연을 맺어
지아비가 앞장서고
저 생에 가면
앞에 부婦는 지어미
뒤에 부夫는 지아비
연을 이어
지어미가 앞장서면
이 세상
저 세상
참
부부夫婦
부부婦夫
인생은 한마디로 생로병사의 길이다. 그럼에도 우리가 늙고 병들고 죽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얼굴을 보면서 사는 사람은 부부일 것이다. 이 부부라는 존재는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 만나서 마음이 통하여 배려하며 맞춰가면서 사는 형태이다. 모든 가정의 기본은 부부로부터 시작이다. 지아비라고 하면서 받들어서 사는 형태는 평등사회에서 맞지 않는다. 그럼에도 부부라는 존재는 남자라는, 남편이라는 존재가 얼굴이다. 그렇기에 이 세상에서 남편은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열심히 살다 돌아가시면 저세상에서는 아내가 얼굴이 되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이래저래 부부는 한 얼굴이다. 서로 받쳐주면서 도와가며 살다 백년해로하면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살아있는 동안 부부에게 경건하게 살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현대사회는 결혼 숫자보다 이혼수자가 더 많아지는 추세라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조금씩 이해를 하며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