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제주도정,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최우선”

원 “한라산 케이블카, 아직은 시기상조”
원희룡 제주지사, 서귀포시민과의 대화 가져

2016-06-24     문인석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민선6기 제주도정 출범 2주년을 맞아 서귀포시민과의 대화에서 후반기 도정은 부동산 안정화와 서귀포시 현안인 예래휴양화주거단지 조성사업의 조속한 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23일 오후 3시 서귀포시청 1청사 대회의실에서 지역지도자, 농어민, 자생단체장, 등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한숙박업중앙회 고용봉 서귀포시지부장은 “케이블카에 대해 어떠한 견해를 가지고 계신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지난번 청와대에서 다른 시.도지사들이 하나같이 대통령한테 케이블카를 설치해 달라고 할 때 저는 가만히 있었다”며 “대통령이 왜 제주지사는 이야기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제주도는 지난번 케이블카 논쟁 당시 도민사회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아 우리는 안하기로 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그렇지 않아도 지금 제주는 논란이 많은 사업들이 있는데 이 사업들을 다 마무리하고 이후 도민들의 의견이 수렴되면 그때 논의해도 늦지 않다. 한라산 케이블카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짜라 말했다.

원 지사는 “급등하는 부동산 문제를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지난 전반기 도정은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난개발을 막고 투자를 관리했던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 생각해, 개발만을 중요시 했던 투자의 잘못된 사항들을 수습하는데 집중 했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부동산값 안정화 대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에 대해 1차 전수조사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농지에 대해 환수조치하고 난개발을 방지하겠다“며 “외국인투자이민제도를 악용하지 못하도록 개발제한을 두겠다. 여기다 분양형 부동산 건축도 막겠다. 의견수렴을 거쳐 선량한 시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지사는 현재 추진 중인 대중교통체제 개선과 관련해 “제주도 4개권역에 복합환승센터를 설립해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환승센터의 이용을 통해 도민의 삶을 개선하겠다”고 밝히고 “대중교통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1년 반 전부터 준비해왔다. 현재 전문가들의 연구 및 토론, 의견수렴을 거친 상태다.특히 제주도 동서남북에 환승센터를 구축해 교통체증 및 교통난 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무주택자들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10만 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이 가운데 3만 채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공급해 보증금 전액 융자 및 이자 등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경제주체가 ‘삼촌이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절박함을 가지고 학습을 하고, 잘할 수 있는 방법과 지식이 무엇인지 노하우를 배워야 한다”며 “도민과 행정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