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10억+α' 역대 최고 연봉에 한화와 합의

2011-12-03     나기자

일본 프로야구에서 국내 무대로 복귀한 김태균(29)이 10억 이상의 몸값을 받고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 입단 계약에 사실상 합의했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2일 대전구장에서 김태균과 만나 계약 조건에 관해 합의하고 12일 공식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하기로 밝혔다.

지난달 27일 김태균의 고향인 천안에서의 상견례에 이어 두 번째 만남에서 합의를 본 것.

이날 자리에서 노 단장은 곧바로 연봉 10억+α 등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김태균에게 제시했다.

노 단장은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견이랄 게 없었던 자리였다. 그동안 구단의 노력을 본인이 잘 알고있어 합의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고 훈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노 단장은 계약금 등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프로야구 선수 중 역대 최고 대우인 '10억+α'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별도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구단 측 입장만 확인했다.

10억원 이상의 연봉은 심정수가 2004년 말 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할 때 기록한 7억5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이 같은 금액에는 구단의 모그룹 김승연 회장의 의중도 많이 반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연 회장은 책임지고 김태균을 영입하겠다며 팬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노 단장은 "김승연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태균이를 잡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본인 스스로가 가을잔치에 진출하고픈 욕심이 대단하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입단식 및 공식 기자회견은 오는 12일 오후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다.

노 단장은 오는 3일부터 8일까지의 닷새 일정으로 미국 댈러스에서 열리는 윈터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다. 입단식은 그 이후인 12일에 갖기로 합의했다.

지난 8월 말 김태균과 지바 롯데는 올 시즌 후 결별하기로 합의했고, 지바 롯데는 지난달 19일 김태균의 퇴단을 공식 발표 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