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변화의 중심, 아라동은 뜨겁다

양지선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2016-06-14     영주일보

아라동은 최근 몇 년 간 양과 질적으로 엄청난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중산간 농촌마을의 전형이었던 아라동은 전국 동 단위로는 최대 규모인 70.48㎢의 면적에 초·중·고 및 대학을 비롯한 13개 교육기관과 제주대학교 병원 등 의료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IT·BT 관련 기업들이 선호하는 첨단 과학기술단지가 조성됐을 뿐만 아니라,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으로 고층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 유입이 지속되는 등 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도심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예컨대, 2012년 12월말 6,210세대 15,206명이었던 인구수는 2015년 12월말에는 9,383세대 24,868명으로 3년 만에 9,662명이 증가하였고, 2016년 5월말 기준 인구가 26,40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른 바, 도시화의 어두운 단면인 급격한 변화에 따른 몸살도 앓고 있다. 공한지 주변 불법 건축폐기물 배출과 생활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 문제, 차량증가에 따른 교통문제 심지어 기존 주민과 이주민간 이해갈등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

물론, 우리 동은 3대 불법 무질서 근절운동(쓰레기 무단투기, 불법 주·정차, 도로무단 점용행위 단속)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각종 행위들을 지도·단속해 나가고 있으며, 자생단체와 함께 지역음식 만들기 체험행사 등 정착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아라동이 명실상부한 도시 어메니티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변화의 선순환’을 지향하는 주민 의식개혁이다.

제반 현안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아웃사이더 입장에서 냉정함을 향유해온 생활습관을 훌훌 털어버리고 스스로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자발적인 참여와 열의가 필요하다.

변화의 중심에서 선진 시민의식이 정착된다면 우리동이 더욱 더 살기 좋은 마을로 자리매김 하는 밑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