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면 골치아픈 클린하우스 관리, 이색시책 눈길
안덕면에는 12개 마을에 총 59개의 클린하우스가 있고, 이는 타 읍면동에 비해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농촌지역의 특성상 지역이 넓은데다 영농폐기물이 많고, 용머리, 산방산, 화순곶자왈, 화순해수욕장 등 관광지를 찾는 관광 유동인구가 많아 생활쓰레기 배출이 많은 곳이다. 특히 농어촌민박과 펜션 건축공사가 급증하여 건축 폐자제 등 무단배출이 많아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안덕면은 관리취약 클린하우스 26개소를 선정하여 특별 관리대상으로 선정, 청결지킴이 배치 및 부녀회원이 조를 편성해 주말 환경 감시단 운영을 통해 ‘낮에 쓰레기 없는 아름다운 클린하우스 가꾸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클린하우스 주변 공한지가 있어 상습적으로 불법쓰레기가 적치되고 있는 클린하우스를 선별하여 ‘우리동네 클린하우스 우영밭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우영밭 관리는 그 지역 거주 어르신을‘어르신 명예환경감시단’으로 위촉, 부녀회원과 1:1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우영밭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동네 클린하우스 우영밭은 5월에 화순리 2곳이 우선적으로 조성되었다. 우영밭은 안덕면의 농촌지역 특성을 감안하여 한 곳은 고추 모종을 심어 야채밭으로 조성하였고, 안덕초등학교 옆 클린하우스에는 천일홍을 심어 꽃화단을 조성하였다. 안덕면에서는 우리동네 우영밭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클린하우스는 더럽다는 인식을 줄이고 악취 민원 감소 및 아름다운 클린하우스 환경 유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마을의 복지회관 주변에 설치된 클린하우스는 그 마을 노인회가 맡았다.어르신 책임관리로 인한 홍보효과가 커서 수시 감시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되고, 그 지역 주민 전체가 모니터링 요원화 되어 훨씬 청결한 클린하우스로 재탄생 되었다.
이에 참여하는 노인회는 덕수노인회(회장 송대원), 사계 신항동노인회(회장 김일천), 대전노인회(회장 강경하), 동광단지노인회(회장 이승민) 등이다. 노인회장님 지도아래 노인회원이 순번을 지정하여 매일 순찰하기도 하고, 직접 청결 지킴이로 참여해 정비 등 관리를 함으로써 관리 취약하던 클린하우스가 청결관리 우수한 곳으로 변모했다.
명예환경지킴이로 활동하시는 화순리 임본산 어르신은 “내 땅처럼 관리할 수 있는 텃밭이 생겨서 좋고, 예전보다 훨씬 깨끗해진 클린하우스가 되어 기쁘다. 내 집앞 우영밭이라고 생각하고 잘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창운 안덕면장은 “클린하우스를 비롯하여 오름 하천 방치 폐기물 등 커져가는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은 바로 ‘지역주민’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주민이 참여해 함께 가꾸는 행복한 환경마을이 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