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는 아름답고 빛나는 제주의 참 주인이다

송덕홍 제주시 한경면사무소

2016-06-02     영주일보

제주도는 자연적으로 환경이 맑고 깨끗하고, 많은 항공편, 배편의 개설로 많은 관광객과 제주로 이주하는 인구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만 주말 하루에도 몇 만명이라는 보도를 심심찮게 볼 수 있으며, 공항 주변에는 하루 종일 수많은 차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이들 모두 제주가 좋아서 제주를 직접 느끼고자 찾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제주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제주를 아름답게 지키고 있는지, 제주를 찾는 방문객들을 다정한 모습으로 맞이하고 있는지 의문이 간다. 인터넷뉴스기사 댓글에서 바가지를 씌우고 인심도 야박하더라, 제주를 관광하느니 동남아로 여행을 가겠다는 등 제주에 실망한 사람들의 푸념들을 보곤 한다.

그리고 요새는 집 한 채가 들어설 수 있는 공간만 있으면 하루가 멀다 하고 건물이 지어지고 귀농·귀촌 이주인구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역주민이 많아지는 것은 발전이 정체된 마을에 분명 활력소가 될 수 있으나 이주민과 원주민간에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오히려 곳곳에서 주민간의 잡음이 생기는 등 공동체 의식이 사라지는 모습도 보인다. 게다가 귀농·귀촌인구가 적응을 하지 못하여 떠나는 안타까운 현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나눔 정신이 언제 부터인가 조금씩 소실되어 그러는 것이 아닐까.

농촌지역도로변, 자전거도로, 공한지 등 농작물을 건조하기 위해 으레 도로변을 무단으로 점유하여 사용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전거 도로 이용자나 길을 걷는 올레꾼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이런 방해물이 되거나 차량사고를 유발하여 서로에게 언짢아지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행정이나 사회단체에서 캠페인이나 단속활동 등을 통해 불법·무질서한 일들을 제거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 기본적으로는 우리 모두 나, 자신부터 내 편의만을 추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본다. 제주를 찾는 이들이 제주에 대한 좋은 인상과 제주인의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배려와 나눔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