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민과 함께하는 재난안전활동
김성언 서귀포시 영천동주민센터
2016-06-01 영주일보
영천동도 마찬가지로 도로가 얼어붙고, 차가 미끄러지는 등 폭설의 영향에 예외는 아니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재난 상황에서 영천동 자율방재단의 자발적인 제설작업은 마을 안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눈발이 내리는 추위속에 방재단원 모두 두꺼운 장갑과 삽 한자루를 챙기고 모래와 염화칼슘을 도로에 살포했다. 긴급히 동원된 굴삭기와 로더는 분주하게 움직였고, 중장비의 엔진소리가 지속될수록, 눈길 안전사고 발생확률은 줄어 들었다.
만약 자율방재단을 포함하여 주민들의 도움이 없다고 가정한다면 어땠을까? 미리 월동준비를 못한 차량들은 오르막 도로에서 옴짝달싹 하지 못했을 것이며 그로 인한 2차 사고의 위험도 높아졌을 것이다. 또한 눈길로 인한 유·무형적 사회적 비용도 수반됐을 것이다. 이러한 활동으로 주민스스로는 지방자치의 주체가 되었고, 서로간의 신뢰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을 시에, 주민들의 주도적인 노력은 사전, 사후 대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한편 행정기관에서도 위와 같은 상황을 예방하고 재난·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매월 4일 “ 안전점검의 날”을 실시하고 있다. 안전문화 캠페인을 비롯하여, 여름철 폭우를 대비한 관내 하천 지장물 제거활동 등 자생단체와 함께 마을 주변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위협 및 위해요소를 신고할 수 있는 “안전 신문고앱”을 국민안전처에서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다.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신고가 즉시 가능하다.
“주민과 함께하는 재난안전활동”에서 보듯이, 우리 주변의 작은 노력과 관심이 현재와 미래의 재난 위협을 적극적으로 이겨내는 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