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신당, 안철수 영입하나?…정치권 촉각

2011-11-25     나기자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신당 창당에 가속도를 내는 가운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영입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이사장은 25일 현재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와 함께 본격적인 창당 행보를 밟고 있다.

박 이사장은 27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다니면서 창당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내달 중순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1~2월 창당하는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정당 출범이 잘 될 경우 내년 총선에서 상당한 숫자의 후보를 낸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박 이사장은 최근 "올해 내 창당 여부가 가시화할 것이며, 이를 위해 여러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안철수 교수를 만나 본 적이 없지만 언론을 통해서 (안 교수의) 얘기를 들으면 우리들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아 언젠가 자세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안 원장에 대한 호감을 밝혔었다.

이에 따라 박세일 신당의 '안철수 끌어안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세일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관계자는 "안 원장 영입은 내년 1월 안철수 자서전 출판기념회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의 제3신당 창당 적극 제기되고 있다. 안 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최근 "제3신당이 나올 수 있다면 대중적 기반으로 봤을 때 안 원장이 하면 가능하다"며 안 원장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법륜 스님은 "신당이 일찍 나오면 좋지만 가장 늦는다면 2월까지도 가능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려면 적어도 12월에 (창당 준비가) 태동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세일 신당이나 안철수 신당 모두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중도 통합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세일 신당의 안 원장 영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

박세일 신당이 안철수 끌어안기에 성공할 경우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내년 총선에서 엄청난 '태풍의 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은 박세일 신당과 안 원장의 향후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