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통째로' 신분세탁 의혹…경찰 수사 착수

2011-11-25     나기자

국내에 사는 일가족의 신분이 미국으로 이민간 것처럼 통째로 세탁된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외사국은 24일 외교통상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고 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에 관련 사건을 배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모(56)씨 등 가족 4명은 20년전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신분을 도용 당해 미국으로 정식 이민 간 것으로 돼있었다.

최씨는 최근 '건강보험이 종료됐다'는 통보를 받고 동주민센터에 갔다 자신의 주민등록 기록이 이상한 것을 알고 외교부에 문의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신분을 도용한 정체불명의 사람들은 미국 내 영사관에서 4차례나 여권을 발급받아 한국을 수차례 들락거렸지만 단 한 차례도 적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현지 공관에 연락을 취하는 한편 여권이 도용된 경위에 대해 수사 할 방침이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