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 문제, 정답은 있을까?
홍기확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2016-05-19 영주일보
쓰레기 문제는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다. 물론 그 감자는 뜨거운지라 누구도 만지기 싫어했다. 결국 환경부서에는 많은 사람들이 철새처럼 왔다갔다 했다.
섣부른 결론인지 몰라도 쓰레기 문제는 정답이 없다고 느껴진다. 수많은 개선을 하고, 돌출된 문제점을 해결해도 언제나 변하는 환경과 시민의 민원은 새로운 도전장을 제시한다.
서귀포시의 경우, 작년부터 쓰레기 분리배출 강사를 양성하고 매립장 조기 포화를 막기 위해 쓰레기 반입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재활용품 반입이 증가하여 당일 처리 못하는 쓰레기가 발생하는 경우도 간혹 생겨났다. 개선이 문제점을 낳은 경우이다.
미리 대비했으면 하는 생각이 언뜻 들지만, 시설 등 인프라의 확충보다 시민의식이 이토록 빨리 개선될 줄은 상상치 못했다. 물론 이러한 문제점은 작년 6월 생활자원회수센터 준공과 기존 선별시설 민간위탁, 올해 표선면의 선별센터 신축을 통해 해소되고 있다.
개선을 해도 계속되는 문제점 도출에 가끔 지칠 때도 있다. 하지만 생활환경과 환경미화담당은 2015년 서귀포시 전체 200여개 담당부서 중에서 격무기피부서 1위로 선정되었다. 알아주니 고마울 뿐이다.
또한 2014년과 2015년에 정부우수모범공무원에 우리 과 직원이 연속으로 발굴되었다. 게다가 환경부가 주최한 전국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에서 230여개 자치단체 중 2위를 차지하였다. 17만 서귀포시민이 함께 일군 성과이며, 격무기피부서에서 묵묵히 일한 생활환경과 소속 직원, 미화원, 운전원, 선별인력 등 200여명이 함께 얻은 결실이다.
올해도 쓰레기문제는 심각하다. 작년에도 그랬고, 필자가 처음 지구에 등장했던 사십 여 년 전에도 그랬다.
정답 없는 쓰레기문제를 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정답이 없어도 고민을 하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적절한 답을 찾아가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시민의 힘과 응원을 바란다. 그리고 우리 부서 직원들의 역량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