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무원으로서의 자세

고경아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2016-05-15     영주일보

–선배공무원들 본받아야.

저는 지방공무원입니다. 행정과를 나왔지만 공무원이 되지 못한 채 다른 일을 하다가 우연히 잡은 기회였습니다. 공무원이 되고서 그 모델로 처음 떠오르는 사람은 다산 정약용이었습니다. 예전에 국사공부를 할 때도 굳이 외우지 않아도 그 이미지가 그려졌는데 각종 사극에서도 그 모습은 우리 공무원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공무원의 길을 보기좋게 닦아놓으셨다 할까요? 지금 그 모습을 그려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앞서가는 모범적인 공직자의 모습입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 중 율기편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율기편에는 목민관이 지켜야 할 생활원칙이 담겨 있습니다. 거기에 절도있는 몸가짐, 청렴결백한 마음가짐, 원칙을 중시 여기는 태도, 다른사람의 청탁은 받아서는 안되며 생활은 언제나 검소하게 해야한다 적혀있습니다. 오늘 봐도 고개가 끄덕여지고 존경스러운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이십니다. 공직자로서의 삶을 그려봅니다. 공익을 그 기준으로 삼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모습은 비단 저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꿈이자 우리 모두의 미래입니다

그래서인지 목민심서를 대하는 우리 공무원들의 마음가짐은 다릅니다. 지방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하는 것이 마치 사명처럼 느껴집니다. 이제 저는, 공무원이 된 후 많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시는 수많은 공직자분들을 대하면서 지방자치에 대하여 제주도민으로서 큰 기대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밖에서 보던 공직자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맡은 바 업무에 있어서 공익을 그 기준으로 삼고 원칙대로 성실하게 일을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저보다 앞서 공직자의 길을 걸어오신 수많은 선배공무원님들의 모습을 닮아가고 싶습니다. 이제 저는 한 발자국 두 발자국 걸어가고 있습니다. 걷기대회, 이제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