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윤, 오명혜, 이창준 씨 ‘탐라스승상’ 수상

12일 탐라스승상 및 교육공로자 시상…제주학생문화원 소극장서
고재문 회장, “교원이 먼저 의식 바꾸고 변화 주도해야” 당부

2016-05-13     양대영 기자

노형초등학교 오명혜 교사와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송창윤 교사, 제주대학교 이창준 교수가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로부터 ‘탐라스승상’을 수상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고재문)는 이날 오후 제35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14회 탐라스승상 시상식을 제주학생문화원에서 개최했다.

이자리에서 노형초등학교 오명혜 교사와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송창윤 교사, 제주대학교 이창준 교수에게 탐라스승상을 시상하였고, 구엄초등학교 강경수 교장을 비롯한 37명의 교육공로자와 제60회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입상한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오경석 교사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이뤄졌다.

탐라스승상을 수상한 노형초 오명혜 교사는 저학년 아이들을 지도하며 학생 개개인의 꿈과 끼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는 데 노력하는 한편,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관심을 가져 가정과의 연계를 통한 인성교육을 꾸준히 실천해 왔다.

제주중앙여고 송창윤 교사는 참사랑 실천 3운동(정직.친절.비폭력)을 통한 학생 생활지도에 정성을 다하고, 검도교실과 에어로빅 교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의 체력 향상 및 비만 예방에 노력해 왔다.

제주대 이창준 교수는 42년간 교직에 재직하면서 박사학위 논문을 비롯해 연구논문 107편을 저명 학술지에 발표하는 등의 왕성한 연구활동을 펼쳐 왔다. 아울러 체육학 박사 7명을 비롯해 수많은 체육교사를 양성하는 한편, 육상을 지도하며 전국대학대항 육상경기대회에서 14연패를 달성키도 했다.

제주교총 고재문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 간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상호 불신과 불만을 거둬내야 한다.”고 강조하며 “교원이 먼저 의식을 바꾸고 변화를 주도해가자”고 당부했다.

[전문]제35회 스승의날 기념식 (기념사)

제주교총 및 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제35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제주의 교육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스승의 의미와 오늘의 우리에게 부여된 교육적 책무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오늘 스승의 날 행사를 하는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 다니는 날마다 선생님을 대하며 생활하면서도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스승님이 높고 거룩한 은혜를 기리며 평소에 소홀했던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데 있습니다.
스승의 날의 의미는 선생님들은 참 스승으로서 본분을 다하여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지도하였는가를 자성해 보고 존경받는 스승이 되기를 다짐하는 날이기도 하고, 학생들에게는 날마다 사제동행하는 선생님들의 사랑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 올바르게 성장해 가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백년대계는 교육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미래는 교육이 희망입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의 중심에는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육의 현장에는 바로 학생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그러므로 학생 여러분은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이며 희망인 것입니다.

제주교총 및 교육가족 여러분!
이제는 학생의 눈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학생을 위한 교육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교육이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입니다. 우리 학교교육은 지금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사회변화를 따르지 못하고 있고,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생 개개인의 능력과 소질보다는 학업성적이 학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왜곡된 교육관으로 학생들을 병들게 하지 말고 그들 자신의 세계를 가꿀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좌절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니라,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교육이어야 하고, 안다는 것 보다는 앎을 터득하는 교육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학교가 바뀌려면 무엇보다도 학교와 학부모, 교사와 학부모간에 뿌리깊게 박혀져 있는 상호 불신과 불만을 거둬내야 합니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은 우리는 정말로 말로만의 개혁이나 구호의 나열이 아니라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자신에게 스스로 엄격한 자세를 가지고 새로운 교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다짐하는 기념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육의 주체인 교원들이 먼저 의식을 바꾸고 변화를 주도해야 하며, 스스로 자신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확고히 다져나가야 합니다. 학교는 국가와 우리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하는 곳이자, 우리의 2세들을 참된 인간으로 자라게 하는 곳입니다. 학교가 제 기능을 못하면 국가의 장래는 보장받을 수 없으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미래 또한 기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회의 각계각층이 새로운 자세로 마음을 모울 때입니다. 이제부터라도 구태의연한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자기 개혁과 도덕성에 기초한 새로운 사고의 틀로서 개혁을 완성하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이 시대에 걸 맞는 새로운 교사상이 정립되는 자리이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그리하여 의욕과 활기가 넘치는 교직사회에서 큰 보람을 찾게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스승의 날을 맞는 제주의 7천여 선생님들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편안한 날이 되시길 바라며, 영예의 수상자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을 드리면서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내외귀빈 여러분과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5월 12일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장 고 재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