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분리배출 실천하는 작은 습관, ‘클린서귀포시’의 시작
윤우현 서귀포시 중앙동주민센터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 사실, 이 문제는 이제 서귀포시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의 공통적인 관심사이자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쓰레기 분리배출 정착’이야 말로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때문에, 지난해 서귀포시에서는 ‘3대 혁신과제’에 쓰레기 분리배출을 포함시키는 등 이 문제에 말 그대로 사활을 걸고 있다. 시에서는 올해에도 생활쓰레기 처리 분야에 2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낮에 쓰레기 없는 서귀포시 만들기’ 운동 활성화, 시내권 공영주차장 부지를 활용한 ‘준광역 클린하우스’ 설치 확대, ‘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를 활용한 분리배출 현장교육 강화, ‘읍면지역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확대 시행’ 등 홍보 및 제도적 보완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 스스로가 주체적으로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것이다. 필자가 현장에서 생활환경 업무를 담당하다보면 가연성 흰색 종량제 봉투에 재활용품이 담겨 있는 경우를 흔히 보곤 한다. 이 정도는 양호하다. 검정색 봉투에 이것저것 섞여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환경미화원, 가로청소 대체인력, 공공근로, 그것도 모자라 야간에는 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들과 함께 치우고, 계도하고, 단속하지만 행정에서의 노력만으로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
행정에서 과감한 재정적 투자를 하고 선진적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더라도 결국 쓰레기를 배출하는 주체인 시민들의 의식이 개선되어야만 ‘쓰레기 분리배출 정착’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최근 서귀포시가 민간출신 쓰레기 분리배출 전담 강사를 양성하여 ‘찾아가는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을 확대하고, 색달위생매립장을 개방하여 분리배출 체험교육을 운영하는 것은 긍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민관이 하나 되어 ‘쓰레기 분리배출 정착’을 이뤄냄으로써 ‘클린 서귀포시’를 만들어내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