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민·관 협력 up을 통한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천동 만들기

원찬영 서귀포시 대천동장

2016-05-11     영주일보

지난 3월 11일 대천동에서는 자생단체와 연계한 1단체 1구간 환경정비 협약 체결이 있었다. 1단체 1구간이라함은 하나의 단체에 하나의 지정된 구간을 정해서 환경정비를 하도록 맡긴 것이다.

또한 이 협약은 마을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함으로써 자생단체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고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환경과 아름다운 거리를 보여주기 위한 이유도 있다. 단순히 풀베기 등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소공원 관리, 가로수 정비, 꽃길조성, 버스승차대 정비, 불법광고물들 정비까지 세심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주민자치 위원회와 그외 10개 단체라는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협약이기 때문에, 지난 3월 25일에는 정비에 앞서 지정코스를 미리 답사해보고 1차적 환경정비는 마무리 하였다.

우리 대천동은 본래 강정천이라는 ‘큰내[大川]’ 주변에 형성된 마을이어서 그 이름이 붙여졌는데, 강정천은 예로부터 대가내천, 대가래천, 큰내 등으로 불렸으며 평소에는 말라버리는 다른 하천들과 달리 사계절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강정천 양쪽에는 수풀이 우거지고 여러 절벽들도 있어서 자연경관이 수려한 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이번 협약은 이러한 강정천을 중심으로 둘러싼 마을들을 세세하게 구간을 정해서 정비하기로 한 것이다. 총 구간이 10개 노선으로 24.4km이고 소공원은 열 군데나 된다. 또한 올해 말까지 꾸준히 진행될 협약으로 올해 내내 지속적으로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각 단체 회원들도 평소 이런 환경정비에 나서기 쉽지 않았을 텐데 여러 단체들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또 환경정비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보며 마음에 뿌듯함을 느낀다.

초록강변 욱욱청청(草綠江邊 郁郁靑靑)이라는 말처럼... 강가에 풀이 푸르러 향기가 대단히 좋고 나무가 우거졌다는 뜻인데, 대천동의 요즘 경관이 바로 그러하다. 곳곳에서 풀향기가 그윽하고 보이는 경치 또한 매우 아름답다. 이런 경관을 보존하여 1단체 1구간 환경정비를 통한 아름다운 꽃길과 정돈된 소공원, 거리 등 멋진 풍경과 함께 주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지나가다 편히 쉬어갈수 있고 경치감상도 할 수 있는 ‘휴식처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천동으로 가꾸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