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어렵게 생각되지만 어렵지 않은 골든타임 대처법
한정현 제주시 안전총괄과
2016-05-03 영주일보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 병원에 이송되기 전까지 주변인에 의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은 생존율을 높이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들은 이미 심폐소생술을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에 필수 항목으로 지정하여 교육하고 있고 일반인들에 대한 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처럼 일반화되어 있지 않지만,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최근 잇따르는 대형화재와 안전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면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도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할 경우 우선 가족과 이웃에게 알리고 119로 신속하게 신고하고 대피해야 함과 동시에 소화기와 옥내 소화전 등의 소방시설을 이용하여 초기 소화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다.
화재 진압의 황금 시간인 초기 ‘10초’를 놓치지 않는다면 대형화재로 번지는 비율, 더 나아가 인명피해 비율을 줄일 수 있음은 당연할 것이다.
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은 이론적인 면보다 실제로 행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기술이다. 또한 실제로 주변에 환자가 발견되거나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당황하여 이론 교육을 여러 번 받았다고 하여도 체화하지 않았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제주시에서는 2014년부터 범시민 체험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올해에도 지난달부터 대상별 맞춤형 체험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어렵게 생각되지만 어렵지 않은 안전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안전사고 예방·대응능력을 향상시킨다면 우리 가족, 이웃의 소중한 생명을 누구든지 살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