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은 노력이다!

문태삼 서귀포시 영천동장

2016-04-19     영주일보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청렴과 관련한 우리나라 속담에“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종종 공직자가 청렴해야 하는 당위성으로 위 속담을 예로 들기도 한다. 속담이 담고 있는 속뜻을 해석해 보면, 공직자의 언행은 주민의 생활에 다각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그러기에 공직자가 먼저 청렴으로 모범을 보여야 사회가 청렴해 질 수 있다고 풀이해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공직자의 비리로 인해 청렴하지 못한 소식을 사회 구성원들이 자주 접하게 된다면 시민들도 쉽게 청렴하지 않는 생활에 익숙해질 것이다. 이러한 익숙함은 현재의 우리나 미래세대가 살아갈 사회에서 많은 위험성을 내포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의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두 가지만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첫째로는‘청렴’에 대한 인식의 떨어질수록 우리사회를 유지하는 법과 질서의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혈연, 학연 혹은 뇌물에 의한 이익 추구는 정해진 절차를 무시하게 되어 공정성을 훼손시키고, 도덕적 불감증을 확산시켜 우리가 지켜야 할 법과 질서에 대한 의식을 약화시킨다. 법과 질서가 지켜지지 않는 사회는 그저 문명화가 안된 미숙한 사회와 다를 바 없다고 할 것이다.

두 번째 위험성은,‘청렴’하지 않는 공직자의 모습을 자주 접하게 되는 시민들은 스스로가 청렴한 생활에 대해 의구심을 갖게 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정치인이 부패로 낙마하거나, 주변의 가까운 공직자가 부정을 저질렀다고 했을때 주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 배신감은 분노와 함께 청렴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죄의식을 약화시켜“나도 이익을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하겠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된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공직자의 청렴치 못한 행위로 인한 도덕적 불감증과 불신 사회를 초래하게 하는 비 합리적인 양식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또한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라도 공직 수행에 있어 먼저 엄격한 잣대로 청렴에 대해 성찰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