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제주목장, 외국인 씨수말 핸들러 고용

2016-04-19     김수성 기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목장장 이현철)에는 요즘 예년과는 좀 다른 특이한 모습을 하나 찾아볼 수 있다. 건강한 경주마를 생산하기 위해 한국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씨수말과 제주도내 생산농가들이 보유한 씨암말과의 교배가 한창 이뤄지는 가운데 전에는 볼 수 없던 파란 눈의 외국인 씨수말 핸들러 한명이 이리저리 분주히 돌아다니며 교배 지원을 하고 있는 모습이 독특한 볼거리 중 하나다.

씨수말 핸들러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말(馬) 조련 전문가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번식용으로 사용되는 씨수말을 전문으로 한다는 것이 좀 차이가 있다. 씨수말은 일반 말들과는 다르게 경주마 현역 시절 경주능력이 뛰어나 은퇴 후에도 퇴출되지 않고 주로 자손 번식용으로 활용되며 몸값이 대부분 높게 형성된다. 현재 제주목장 씨수말 중 가장 인기가 좋은 ‘메니피’인 경우 2006년 도입된 가격이 37억 원으로 지금은 그보다 상회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렇게 귀한 씨수말들은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이 9두, 제주도내 경주마 생산농가 83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씨수말들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사양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교배지원과 함께, 제주도내 생산농가들의 보유하고 씨수말 관리에도 선진기술이 접목되어 앞으로 경주마 생산 발전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씨수말 핸들러 Timothy Scott Faras(57세)는 뉴질랜드 해밀턴 출신으로 호주에서 말 목장 관리학 학위를 취득하였고, 일본 샤다이 목장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말 관리 경력 40년에 씨수말을 전문으로 관리한지 17년이 넘는 베테랑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