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지, “어떤 권력도 무한하지 않다는 것 증명한 선거”

제339회 임시회 개회사 “정치인은 국민의 위임받은 대리인일 뿐” 강조
구성지 의장, “해군은 구상금 청구 즉각 철회, 지난날의 갈등 종지부 찍어야”

2016-04-18     양대영 기자

구성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은 18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대해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평가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제339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어떤 권력도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선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선거하는 하루’만의 권력자가 아니다. 정치인은 주주인 국민의 위임을 받는 대리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구성지 의장은 “이번 총선은 이런 대리인이 국민 앞에서 오만하게 굴면 어떻게 되는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어떤 심판을 받는지를 잘 보여줬다”며 “비단 낙선한 후보자나 참패한 당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이제 곧 반환점을 돌게 될 민선6기 도정이나 교육행정, 그리고 우리 도의회가 뼈저리게 새겨야할 교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구 의장은 “우리는 도민을 하늘처럼 받들며 더 내려서고 더 새로워지고 더 나가겠다는 다짐을 뼈 속 깊이 다시 새김을 하면서, 도민을 향한 겸손 또 겸손만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을 멈춤 없이 향하게 하는 동력이라는 것도 가슴에 각인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의장은 “우리는 지난 4일, 40명 전 의원의 중지를 모아 ‘해군의 강정마을에 대한 구상금 청구에 따른 입장’을 발표하고, 강정마을주민 등을 대상으로 한 해군의 ‘34억 5천만원의 구상금’ 청구에 대해 강한 유감과 함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며 “햇수로 10년이 다 되도록 엄청난 분란을 겪어야 했던 강정마을이 또 다른 갈등에 휩싸일 위기에 봉착한 것을 두고 볼 수만 없었던 우리들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구성지 의장은 “해군이 강정마을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금 청구는 새로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중차대한 사안임에 틀림이 없다”며 “향후 예상되는 거액의 구상금 청구에 대응하는 일이기도 하다. 해군은 강정주민 등에 대한 구상금 청구를 즉각 철회하여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지난날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국가안보와 제주평화번영의 길에서 민과 군이 아름다운 동행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구성지 제주의회 의장은 개회사 서두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봄꽃들의 자리엔 어느새 푸른 신록으로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있다”며 “이처럼 만춘이 주는 상쾌한 기운을 도민들에게 그대로 전해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그런 마음으로 제339회 임시회를 개회한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