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한 농업 국가가 진정한 선진국이다.
강상훈 농업기술원 감귤육종센터
2016-04-14 영주일보
아쉬운 점은 농수산물에서 수출 1위 품목이 없다는 것이다. 국토가 적은 네덜란드도 농수산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한국과 일본 만이 농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이 없다. 15년 전 배제대학교 이재성 교수가 쓴 「농업선진국이 진정한 선진국이다」라는 책이 있다. 한 나라의 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 발전하려면 모든 산업이 골고루 발전해야 하고 어느 한 산업이 뒤떨어지면 기울어지고 결국 쓰러지게 된다는 내용이다.
「무엇인가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대신 농업과 청렴에 대해서는 등한시 한 점은 없는지 반성해 봐야 한다. 진정한 선진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1, 2, 3차 산업이 골고루 발전해야 한다. 국가 청렴도 43위는 수출 6위 국가로서는 부끄러운 수준이다.
청렴도가 1점 상승하면 1인당 GNP 25%, 외국인 투자 관심도 26%, 1인당 교역이 31%가 증가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줄어든다고 한다. 부정한 거래 속에는 그 만큼의 비용이 서민이나 약자에게 부담을 준다. 요즘 시내 도로를 보면 중앙선에 플라스틱 기둥을 보면서 무단횡단이나 불법 유턴이 많아서 설치한 것이겠지 만약 우리가 교통규칙을 잘 지키면 필요 없는데! 청렴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청렴부서를 두면 그 만큼 비용이 증가하고 세금이 늘어난다.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다」라는 문구를 가장 좋아한다. 실수를 하더라도 그때 인정하면 바로 정리가 된다. 하지만 변명하고 감추려고 하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서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 된다. 자신의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공무원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청렴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드시 미래세대에게 청렴한 나라 진정한 선진국을 물려주어야 한다. 청렴은 선택이나 순위를 정해서 단계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미래세대를 위해서 네가 해야 하는 일이다. 미래세대에게 마땅히 물려주어야 할 것을 물려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