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제주-광주 역사 잇는 ‘테마형 수학여행’ 첫 협약

2016-03-30     서보기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과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은 지난 3월 29일 4·3과 5·18 역사 유적을 잇는 ‘테마형 수학여행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제주교육청은 4·3평화공원과 유적지 등을 중심으로 4·3관련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 및 자료를 개발하여 홈페이지에 안내하기로 했다. 이를 기반으로 광주 수학여행단이 제주에 방문하면, 4·3관련 여행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코스 안내 등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광주교육청은 5·18묘역 등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 및 자료를 개발하여 홈페이지에 안내하게 된다. 제주 수학여행단이 광주를 방문할 때, 5·18 민주화운동 관련 수학여행에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4·3 및 5·18관련 테마형 수학여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양 지역의 학교가 제주나 광주를 경유하는 수학여행을 계획할 때, 4·3과 5·18 테마형 수학여행이 될 수 있도록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역사 테마형 수학여행’은 이석문 교육감이 전국 교육감들에게 제안을 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 3월 17일부터 18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달했고, 우선 광주와 전북, 경남 교육감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후 가장 먼저 광주 교육청과 구체적 실무협의를 진행하여 협약을 맺었다.

이를 시작으로 제주교육청은 전북과 경남을 비롯해 다른 지역과도 협약을 진행, 4·3과 전국 역사 유적을 연결하는 테마형 수학여행 코스를 개발한다. 궁극적으로 소비와 오락 중심이 아닌 교육 본연의 목적을 실현하고, 4·3 전국화에 기여하는 수학여행 문화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5월까지 이어지는 수학여행 기간 동안 제주와 광주의 학생들이 양 지역의 역사 유적을 체험하면서, 현대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함양하게 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과도 협약을 진행해 배움과 기억, 성찰이 있는 수학여행 문화를 조성하고 4.3 전국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